2016년 172만대→2017년 167만대
2018년 151만대, 올해 130만대 전망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 [AP]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헤럴드경제=장연주 기자] 영국의 자동차 생산량은 이미 급감하고 있으며,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는 내년 연간 생산량을 업계가 계획했던 것의 절반 수준인 100만대로 제한해 상황을 더욱 악화시킬 수 있다고 미국 CNN비지니스가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영국자동차산업협회(SMMT)는 올 10월 영국에서 생산되는 자동차 수는 4%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영국의 자동차 생산량은 지난 17개월 중 16개월 동안 감소했다.
마이크 호스 SMMT 사장은 성명을 통해 “차 생산량이 한달 더 감소하면 자동차 업계가 매우 걱정하게 될 것”이라며 “우리의 글로벌 경쟁력은 위협받고 있다”고 밝혔다.
올해 전세계 자동차 판매량은 감소하고 있다. 영국의 자동차 생산 부진은 훨씬 더 심각하며, 이는 브렉시트에 대한 거의 3년 6개월 간의 불확실성에 기인한다고 CNN비지니스는 전했다. 영국이 유럽연합(EU)을 탈퇴하면 영국 자동차 수출의 57%를 차지하는 시장과 거래하기가 훨씬 더 어려워질 것이라는 위험 때문이다.
SMMT에 따르면, 영국이 EU를 탈퇴하는 것은 새로운 관세와 훨씬 더 극적인 생산 감소를 의미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영국에 있는 자동차회사들이 다른 나라로 생산기지를 이전하게 될 것이며, 2024년까지 영국의 생산량을 연간 100만대로 줄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영국의 자동차 생산량은 2016년 172만대에 이어 2017년에는 167만대를 기록했다. 또 2018년에 151만대로 떨어졌으며, 현 추세가 지속된다면 올해 생산량은 약 130만대로 줄어들 전망이다. 이는 지난해 대비 14% 감소한 수치다.
앞서 브렉시트 불확실성에 따라 혼다는 3500명의 직원을 고용하고 있는 영국의 주요 공장을 폐쇄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또 닛산은 선덜랜드에 위치한 공장에 신형 엑스 트레일 SUV 생산 계획을 철회했다.
yeonjoo7@heraldcorp.com
- Copyrights ⓒ 헤럴드경제 & heraldbiz.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