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희경 대변인 "28일 오후부터 미음 섭취"
"黃건강 악화…가족·의료진·당 만류로 중단"
정미경·신보라 "황 대표 올 때까지 계속"
27일 청와대 앞 분수대광장에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8일째 단식 농성 중인 천막이 설치돼있다.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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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겨레 기자]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29일 단식 투쟁 중단을 선언했다. 황 대표는 단식 9일 만인 28일 오후부터 미음을 섭취하기 시작했다. 황 대표는 동조 단식중인 정미경·신보라 최고위원에게도 단식 중단을 권했으나 두 최고위원은 단식을 계속하기로 했다.
전희경 한국당 대변인은 29일 “황교안 대표는 건강 악화에 따라 가족, 의사의 강권과 당의 만류로 단식을 마쳤다”며 “어제 오후부터 미음을 조금씩 섭취하며 건강을 회복 중에 있다”고 밝혔다.
황 대표는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연장과 국회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으로 지정된 선거법 개정안·공수처 법 저지를 요구하며 지난 20일부터 단식하다 8일차인 27일 밤 정신을 잃어 신촌 세브란스 병원으로 이송됐다.
전 대변인은 “황 대표는 향후 전개될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법, 준연동형 비례대표제 선거법 저지와 3대 친문농단 진상규명에 총력 투쟁해 나가겠다고 했다”고 밝혔다. 또 황 대표가 병원에 실려간 뒤 서울 종로구 청와대 앞길에서 단식을 이어간 정미경·신보라 최고위원에 대해 “나라사랑 충정에 깊은 감사를 표한다. 이제 단식을 중단하고 함께 투쟁하자고 부탁했다”고 전 대변인은 전했다.
전 대변인은 “단식투쟁 동안 함께 염려하며 성원해 주신 국민 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린다”며 “앞으로 이어질 투쟁에도 함께 해 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황 대표는 추운 날씨에 야외에서 단식 농성을 하면서 신장 기능이 약해지는 등 건강이 악화됐으나 병원에서 치료를 받으며 점차 나아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당 관계자에 따르면 황 대표는 안정을 취해야 한다는 의료진의 권유로 면회를 삼간 채 며칠 동안 병원에 더 머무를 예정이다.
한편 황 대표가 농성하던 청와대 앞에서 28일 새벽부터 단식을 이어간 정미경·신보라 최고위원은 계속 단식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정미경 최고위원은 이날 “우리 두 사람은 대표님이 오실 때까지 이곳에서 단식을 계속 할 것”이라며 “‘내가 황교안이다’는 뜻으로 단식을 시작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신 최고위원은 전날 동조 단식의 취지에 대해 “청와대 앞 농성장을 지켜내며 대표님의 뜻을 이어가는 게 중요하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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