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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6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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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수 선거 전초전' 내년 보은군 도의원 재선거, 불꽃 경쟁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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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법 위반 하유정 당선무효 확정…자천타천 후보군 5∼6명 거론

(보은=연합뉴스) 전창해 기자 = 충북 보은군이 지역구인 하유정(더불어민주당) 충북도의원이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중도 낙마하면서 내년 4·15 총선과 함께 치러질 이 지역 도의원 재선거에 벌써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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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선무효형이 확정된 하유정 충북도의원
[연합뉴스 자료사진]



보은의 도의원은 단 1명뿐인 데다 '3선 초과 연임 제한'에 걸린 정상혁(자유한국당) 현 보은군수의 뒤를 이를 차기 군수 경쟁의 전초전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와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한 불꽃 경쟁이 예상된다.

대법원 2부(주심 박상옥 대법관)는 28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하 의원에게 벌금 100만원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하 의원은 김상문 전 보은군수 후보와 함께 6·13 지방선거를 앞둔 지난해 3월 25일 보은군 주민 40여명으로 구성된 산악회 야유회에 참석해 지지를 호소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하 의원은 형 확정으로 선거법에 따라 당선이 무효가 됐다.

이에 따라 보은군은 내년 4월 총선과 함께 도의원 재선거를 함께 치러야 한다.

이 선거는 단순한 재선거를 넘어서 차기 군수 선거의 전초전 양상을 띨 전망이다.

보은의 맹주로 내리 3선에 성공한 정상혁 현 군수는 연임 제한에 따라 다음 선거에 나올 수 없다.

또 지난 지방선거에서 정 군수와 맞붙었던 민주당 김인수 전 도의원과 무소속 김상문 후보는 선거법에 발목이 잡혀 출마가 불가능하다.

차기 군수 선거가 사실상 '무주공산' 형국에서 치러질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유일한 도의원 자리를 꿰차면 군수 선거에서도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다는 얘기다.

이렇다 보니 벌써 자천타천 거론되는 도의원 후보군만 5∼6명으로 뜨거운 경쟁을 예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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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CG)
[연합뉴스TV 제공]



민주당에서는 지난 선거 때 당내 경선에서 하유정 의원에게 고배를 마신 이재열 전 군의장이 재도전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일부에서는 하 의원의 가족 중 한 명이 명예회복을 위해 출마를 고심 중이라는 소문도 나돈다. 하지만 하 의원 측의 구체적인 언급은 아직 없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한국당은 지난 선거 본선에서 하 의원에게 패한 박경숙 전 군의원을 비롯해 박범출 전 군의장, 원갑희 전 군의원, 박재완 전 보은문화원장 등이 거론된다.

한국당은 공천권을 쥔 박덕흠 국회의원이 조만간 내부 조율로 후보를 낙점할 것으로 점쳐진다.

그러나 차기 군수 선거까지 염두에 둔 후보들 사이에서는 치열한 물밑경쟁이 불가피해 보인다.

한 지역 인사는 "도의원 재선거에서 당선해 남은 임기 동안 지역에 얼굴을 알리면, 차기 군수 선거에도 큰 도움이 되지 않겠느냐"며 "다만 현재로서는 부각되거나 우위를 점한 후보가 없다 보니 더욱 치열한 경쟁이 불가피해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유력 인사들이 연이어 선거법 위반으로 불명예 퇴진해 내년 재선거에서는 후보의 도덕성과 청렴성이 가장 큰 선택의 잣대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jeonc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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