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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3 (토)

이슈 정치계 막말과 단식

“우리가 황교안” 대표 병원행에 정미경·신보라 동조 단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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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문 대통령 끝까지 절규 외면할거냐”

황교안, 치료 뒤 단식 이어가겠단 입장


한겨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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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단식 8일째에 병원으로 이송된 뒤, 정미경·신보라 최고위원이 청와대 앞에서 동조 단식에 들어갔다.

정미경·신보라 최고위원은 28일 새벽 1시부터 황 대표가 단식하던 청와대 앞 몽골식 텐트에서 무기한 단식에 돌입했다. 정 최고위원은 <한국방송>(KBS)의 라디오에 출연해 “대표님 뜻을 이어받아 지도부가 해야겠다는 생각으로 ‘우리도 황교안입니다’ 이런 취지로 단식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나경원 원내대표도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황교안 대표의 단식은 끝나지 않았다. 우리 모두가 황교안이다”며 “오늘부터 한국당에서 이 단식 이어나간다. 또 다른 황교안이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릴레이 단식 계획에 대해 나 원내대표는 “자발적 동참은 모르겠지만 릴레이 단식의 형식은 아니라는 말씀드린다”고 답했다.

또한 나 원내대표는 문재인 대통령을 정면으로 겨냥해 “문 대통령이 끝끝내 제1야당 절규 호소를 외면할 건지 묻고 싶다. 구급차 실려 가는 제1야당 대표 보고도 전화 한 통 없는 청와대다. 문 대통령 스스로 사람이 먼저라고 하지 않았나. 사람보다 칼날이 먼저고 의석수가 먼저냐”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이어 “분위기 심상치 않자 마지못해 오는 면피용 방문들 보면서 우리 정치 깊은 환멸 느꼈다”며 “목숨 걸고 투쟁하는 제1야당 대표에게 불법 부의는 너무 잔인한 짓”이라고 정치권을 비판했다.

단식 8일째인 지난 27일 밤 의식을 잃고 병원으로 이송된 황 대표는 치료를 마친 뒤 다시 단식에 재개하겠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김도읍 비서실장은 <한겨레>와 한 통화에서 “아침부터 황 대표가 다시 단식장으로 가겠다고 해서 말리고 있다”고 말했다. 박맹우 사무총장도 “(치료 이후) 황 대표가 돌아올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한국당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의총을 열어 황 대표 단식 중단 이후 대책 등을 논의하고 있다.

장나래 기자 wi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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