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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7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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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생명, 베트남서 게임 팬 확보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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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으로 해외서 e스포츠 페스티벌 한달간 열어

트레이닝센터 건립·팀 보강 등 전방위 투자 '눈길'

이데일리

클래시 오브 슈퍼스타즈 인 베트남 포스터. 한화생명e스포츠 제공


[이데일리 노재웅 기자] 한화생명(088350)이 베트남에서 처음으로 대규모 e스포츠 대회를 연다.

28일 한화생명 e스포츠에 따르면 다음 달 14일까지 한 달여간 베트남에서 현지 유명 인터넷 방송인들과 리그 오브 레전드(LoL) 팬들을 초청한 e스포츠 이벤트인 ‘클래시 오브 슈퍼스타즈 인 베트남’이 열린다.

지난 12일부터 그룹 예선전을 시작한 이번 행사에는 베트남 내 톱 크리에이터로 분류되는 ‘미스티’(유튜브 구독자 430만명), ‘린 느억 담’(150만명) 등 유명 인터넷 방송인 16명과 LoL 상위 티어 팬 80명이 참가했다. 대회 영상은 참가 방송인별 개인 채널 및 VETV(베트남 e스포츠 TV 채널)로 송출되며, 현재 업로드된 공식 생방송 영상은 누적 조회수 340만건을 돌파 중이다.

오는 12월14일에는 3000명 수용 규모의 쑤언흐엉 스타디움에서 오프라인 이벤트를 개최한다. 클래시 오브 슈퍼스타즈의 결승과 3·4위전을 비롯해 한국 및 베트남 프로선수가 팬들과 함께 하는 이벤트 경기도 진행할 예정이다.

베트남은 LoL 개인 인터넷 방송인들의 영향력이 워낙 크기 때문에 프로대회 못지않게 파급력이 클 것으로 한화생명 측은 관측하고 있다. 아울러 이번 행사를 통해 한화생명은 소속 LoL 프로팀의 글로벌 팬 확보는 물론 베트남 내 기업 위상 제고도 기대하고 있다.

코트라에 따르면 베트남은 인터넷 사용인구 약 5000만명 중 71%가 매일 온라인 영상을 시청하고 있다. 월간 영상 조회수 세계 7위이자 아시아 1위 MCN(다중 채널 네트워크) 기업인 YEAH1(예원)을 비롯해 팝스 월드와이드·BBTV 네트워크 등 유명 인터넷 방송 기업들이 즐비하며, 웁스 바나나·미스티·비루스 등 유명 게임 방송인들은 베트남 현지는 물론 세계적인 명성을 갖추고 있다.

한화생명의 e스포츠 투자 확대는 지난해 4월 락스 타이거즈를 인수해 LoL 프로팀을 창단한 이후 꾸준히 지속되고 있다. 올해 국내 최초로 e스포츠 전용 트레이닝센터 ‘캠프원’을 설립하고, 고등학생 e스포츠 육성대회를 주관하는 등 대대적인 투자를 했다.

또 이달에는 중국리그 및 국제대회 우승 등 풍부한 경험 보유한 손대영 감독을 선임하고, 아프리카 프릭스의 감독대행으로 있던 정노철 코치를 영입한 데 이어 SK텔레콤 T1 출신 ‘하루’ 강민승과 롤드컵 우승 경력의 ‘큐베’ 이성진 등을 영입하며 팀 보강에도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투자의 마지막 관건인 저조한 팀 성적 끌어올리기 위해 ‘MVP급’ 선수 영입을 위한 대규모 이적료도 책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화생명 관계자는 “이번 행사를 베트남 내의 게임과 e스포츠를 사랑하는 많은 이들이 온·오프라인 모두에서 즐길 수 있는 게임 축제로 인식하기 바란다”며 “현재 베트남에서 한화생명은 한국 기업이라는 사실이 잘 알려지지 않았기 때문에 이러한 e스포츠 행사를 통해 기업 홍보와 혁신적이고 앞서 가는 브랜드로서의 이미지를 구축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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