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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이슈 [연재] 아시아경제 '정의철의 골프잡학사전'

[정의철의 골프잡학사전] "우드의 다양한 애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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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우드에는 다양한 애칭이 있다.


'드라이버'와 '스푼', '클리크'.


모두 우드(Wood)의 애칭들이다. 초창기 골프채는 장인들이 손수 나무를 깎아 만들었고, 헤드 부분은 보통 감나무를 소재로 사용했다. 우드라는 명칭 역시 목재로 골프채를 제작한데서 비롯됐다. 이후 과학의 발전과 함께 메탈이나 티타늄으로 변화했지만 우드라는 명칭은 바뀌지 않고 여전히 통용되고 있다. 보통 티 샷에서 꺼내드는 클럽 드라이버(Driver)가 1번 우드다.


드라이버는 우드 가운데 헤드 사이즈가 가장 크고, 샤프트 길이도 길다. 최고의 비거리가 나는 이유다. '빅 스틱(Big Stick)' 또는 '빅 도그(Big Dog)'라는 별칭이 있다. 2번부터 5번까지는 페어웨이에서 쓴다고 해서 페어웨이 우드(fairway wood)라고 부른다. 2번이 바로 '브래시(Brassie)'다. 옛날 골프장들은 코스 관리가 완벽하지 않아 골프채에 손상이 가는 경우가 많았다.


당시에는 그래서 우드의 솔 부분이 마모되는 것을 막기 위해 놋쇠를 부착했다. 브래시는 놋쇠를 뜻하는 '브래스(Brass)'에서 생겨났다. 3번은 '스푼(Spoon)'이라고 일컫는다. 우드의 헤드 모양이 숟가락처럼 생겼다고 해서 붙여졌다. 4번은 '배피(Baffy), 5번은 '클리크(Cleek)'다. 요즘은 2번과 4번은 잘 사용하지 않는 추이다. 아마추어골퍼의 우드 구성은 1, 3, 5번으로 이어진다.


전통적인 페어웨이 우드는 5번이 끝이다. 이후 더 쉽게 다룰 수 있는 7, 9, 11번 우드가 등장했다는 게 흥미롭다. 여성과 시니어골퍼들에게 각광받았다. 7번은 '헤븐(Heaven)'이다. 제작사가 "치는대로 잘 맞는 천국의 골프채"라는 의미로 명명했다. 9번은 '디바인 나인(Divine Nine)', "멋지고 훌륭한 신의 클럽"이라는 뜻이다. 11번은 창업자의 이름을 따 '일리우드(Elywould)'다.


최근에는 7, 9, 11번 우드 대신 아이언과 우드의 기능을 절묘하게 섞어 놓은 하이브리드가 폭발적인 인기다. 일단 우드에 비해 상대적으로 "치기 쉽다'는 것부터 매력적이다. 무게 중심이 낮아 공을 띄우기 쉽고, 헤드 바닥의 면적이 좁아 러프와 벙커 등 트러블구역에서도 클럽이 잘 빠져나간다는 강점이 있다. "스코어를 관리하기 위해서는 페어웨이 우드보다 낫다"는 평가다.


KPGA 미디어팀장 zec9@kpg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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