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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패스트트랙(신속처리 대상 안건)에 오른 법안 철회 등을 요구하며 지난 20일부터 단식농성을 벌이고 있는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의 건강이 매우 좋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당 관계자는 27일 “단백뇨가 시작된 지 사흘째이고 감기 증세도 있어 여러 가지로 한계상황으로 가고 있다”며 “병원에 가기를 권유하고 있는데, (더 하겠다는) 본인의 의지가 확고하다”고 밝혔다. 황 대표는 지난 23일부터 누운 채 단식을 진행하고 있는데, 최근 들어서는 대화를 잇는 것도 어려워할 정도로 체력이 떨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신장 기능이 떨어져 몸에 부기가 심해지고 있다고 한다. 나경원 원내대표 등이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를 마치고 황 대표가 머무르는 텐트를 찾아가 단식 중단을 권유했지만, 황 대표는 조금 더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굽히지 않았다고 한다.
나 원내대표는 오전에 열린 당 원내대표-중진회의에서 패스트트랙에 오른 선거제 개혁 법안이 이날 0시를 기해 국회 본회의에 자동 부의된 것과 관련해 “제1야당 대표가 목숨을 걸고 호소하고 있는데 기어이 부의를 강행하는 것은 금수만도 못한 야만의 정치”라고 강하게 반발했다.
한편 심상정 정의당 대표와 유인태 국회 사무총장, 이계성 국회 정무수석 등도 이날 황 대표를 방문해 염려하는 뜻을 전했다. 유 사무총장은 “건강이 많이 걱정된다. (패스트트랙 법안들의) 합의 처리가 잘되도록 대표께서 좀 노력해달라”는 문희상 국회의장의 말을 전했고, 이에 황 대표는 “감사하다. 의장께서 조금 더 큰 역할을 해주시길 바란다”고 답했다고 한다.
정유경 기자 edg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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