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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4분기 상호금융과 저축은행 등 비은행 예금취급기관의 대출 증가율이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특히 자영업자가 많은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증가율이 높아 경기침체로 어려워진 사장님들이 대출문턱이 낮은 제2금융권 문을 두드린 것으로 분석됐다. 아울러 6월부터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가 본격 적용된 제2금융권에서 가계대출이 축소된 대신 기업대출을 늘린 영향도 작용했다.
한국은행이 27일 발표한 '3·4분기 예금취급기관 산업별 대출금'에 따르면 9월말 산업대출 잔액은 1183조7000억원으로 전분기말 대비 20조5000억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분기(22조2000억원)와 전년동기(24조3000억원)에 비해 증가폭이 축소됐다. 하지만 비은행 예금취급기관의 전년동기 대비 증가율은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3·4분기 12조5000억원 증가하며, 전분기(10조원)보다 증가율이 확대된 가운데 전년동기 대비 증가율은 17.3%로 집계됐다. 반면 예금은행은 8조원 늘어나는 데 그쳤다.
이는 6월부터 DSR 규제가 제2금융권으로 확대되면서 가계대출이 줄어든 대신 기업대출을 늘렸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제2금융권에서 가계대출 심사가 까다로워지자 상호금융 등 제2금융권 등에서 기업 대출과 관련한 조직과 인력을 확대하는 움직임이 보인다"고 설명했다.
저축은행 관계자도 "과거에 비해 제2금융권도 규제가 많아지면서 새로운 먹거리를 찾고 있는데 주로 자영업자나 은행 대출심사에 탈락한 중소기업 등을 대상으로 대출을 확대하고 있다"면서 "은행 대출심사보다는 상대적으로 유연하기 때문에 이 같은 수요를 중심으로 대출이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제2금융권의 대출은 서비스업종이 주도했다. 해당 업종 대출은 전분기보다 9조6000억원 늘어난 가운데 전년동기 대비 증감률은 18.4%로 집계됐다. 반면 예금은행의 증감률은 5.9%에 머물렀다.
aber@fnnews.com 박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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