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1.16 (토)

이슈 로봇이 온다

포스코ICT, 하나금융·신세계와 사무로봇 자동화 솔루션 개발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포스코ICT(대표 손건재)가 하나금융그룹, 신세계 등 국내 대표 기업들과 손잡고 사무로봇 자동화 솔루션(RPA) 확산에 나선다. 포스코ICT는 최근 플라자호텔에서 전략적 파트너사들과 자사 RPA 솔루션 '에이웍스(A.WORKS)' 상용 제품 발표회를 열었다고 27일 밝혔다.

주52시간 근무제 시행에 따라 한국에서도 인사, 노무, 회계 등 단순 반복 업무를 대체하기 위해 RPA를 도입하는 기업이 늘어나고 있다. 2~3년 전부터 도입하기 시작한 글로벌 RPA 시장은 연간 성장률이 20~30%에 달할 정도로 급신장하고 있으며 국내 RPA 시장도 외국 기업이 만든 솔루션이 주도하고 있다.

포스코ICT는 이를 국산 제품으로 대체하기 위해 에이웍스를 개발했다. 협업 파트너들이 이번에 출시된 상용 버전을 직접 사용·검증하면서 빠르게 시장을 넓히겠다는 전략이다.

포스코ICT는 문자 인식(OCR), 텍스트 분석(TA), 챗봇 등 다양한 기술과 연계해 RPA 자동화 대상 업무를 확대하고 있다. 문자 인식은 현재도 기능이 내장돼 있지만 엔진을 튜닝해 인식률을 높이고, OCR 프로그램이 읽은 텍스트 맥락을 분석·보정해 데이터 인식률을 향상시키는 등 RPA 적용 범위를 넓혀 가고 있다.

포스코ICT 관계자는 "국내 금융·유통·물류·서비스 산업을 대표하는 기업들과 광범위한 연합체를 구성해 파일럿 프로젝트를 수행함으로써 해당 산업 전문성과 노하우를 솔루션에 반영하고 RPA 시장 확산을 위한 시범사업까지 공동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포스코ICT는 지난해 8월 하나금융그룹의 정보기술(IT) 전문기업인 하나금융티아이(TI)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었고 CJ올리브네트웍스, AK아이에스, 신세계I&C 등 유통물류 기업들과도 RPA 확산을 위한 협력 관계를 체결한 바 있다.

포스코케미칼, 포스코인터내셔널 등 포스코 그룹사와 KEB하나은행, 하나카드 등 하나금융그룹 주요 관계사, CJ올리브네트웍스까지 에이웍스를 도입하면서 시장 저변이 확대될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하고 있다. 서현회계그룹과 제휴해 세무 업무에 특화된 RPA 모델도 출시할 예정이다.

포스코ICT 관계자는 "RPA는 단순반복 업무 자동화에서 시작했지만 향후 인공지능(AI) 등 인텔리전트 기술을 결합해 궁극적으로는 사람처럼 판단하고 상호작용하는 수준까지 구현될 것"이라며 "국내 대표 기업들과 실제 업무에 적용하면서 빅데이터를 쌓는 등 서비스를 고도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신찬옥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