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석호·유기준·심재철·안상수 등
출마선언도 못하고 상황 살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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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의 임기 만료 시점이 2주 앞으로 다가왔지만, 황교안 당대표의 단식이 길어지면서 후임 원내대표직을 노리는 중진 의원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의원 한 명이라도 더 만나며 지지를 호소하고 싶지만, 자칫 당의 어려운 상황은 나 몰라라 하며 개인적 욕심만 차린다는 인식을 심어줄 수 있기 때문이다.
새 원내대표 후보군으로 분류되는 강석호 의원은 26일 <문화방송>(MBC) 라디오에 출연해 “일부에서는 원내 변화의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당 분위기를 바꿔서 새롭게 원내전략에 임해야 된다는 이야기”라며 “경선이 열리게 되면 출마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강 의원 외에도 유기준, 심재철, 안상수 의원 등이 출마 의사를 밝혔거나 고심하고 있다. 하지만 황 대표가 단식을 하고 있는데다 패스트트랙 법안 부의를 코앞에 두고 있어 움직이기가 쉽지 않다. 한 중진 의원은 <한겨레>와 한 통화에서 “이번주쯤 출마 의사를 밝힐 계획이었는데 대표가 단식하는 이 시기에 출마 얘기를 하는 것은 도리가 아니라고 본다”고 말했다.
나 원내대표의 임기 만료일은 다음달 10일이다. 한국당 당헌·당규는 원내대표 선출을 위한 의원총회는 전임자의 임기 만료일까지 개최하고 선거일은 당대표가 선거일 3일 전에 공고하도록 되어 있지만, 의원 잔여 임기가 6개월 이내이면 의원총회의 결정에 따라 의원 임기가 만료될 때까지 임기를 연장할 수 있다는 예외 조항이 있다. 20대 국회의원 임기가 내년 5월31일까지인 만큼, 원내대표 경선의 성사 여부는 선거일 공고 권한이 있는 황 대표에게 달려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출마 희망자들로선 황 대표의 심기를 거스르지 않기 위해 최대한 몸을 사려야 하는 처지다.
장나래 기자 wi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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