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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손찬익 기자] 논공행상의 계절이 다가온다. 각 구단은 나름이 기준으로 고과를 매겨 선수들의 한 시즌을 평가한다. 누군가는 연봉으로 올 시즌 활약을 보상받고 반대의 경우에는 삭감안을 제시받을 것이다.
올 시즌 KBO리그를 처음 밟은 해외파 출신 하재훈(SK), 이대은(KT), 이학주(삼성)의 연봉 인상 폭에 관심이 쏠린다. 해외파 출신 선수들은 일반적인 신인 선수와 달리 계약금을 받을 수 없고 연봉도 프로야구 최저 연봉인 2700만원을 초과할 수 없다. 보상 차원에서 연봉 협상에 훈풍이 불 가능성이 높다.
하재훈은 SK 입단 후 타자에서 투수로 전향했다. 결과는 대성공. 빠른 공을 던질 수 있는 강하고 싱싱한 어깨를 가진 하재훈의 잠재 능력에 무게를 실어줬고 입단 첫해부터 뒷문을 지키며 36세이브로 이 부문 1위에 등극했다.
마무리 투수가 갖는 압박감은 해보지 않은 선수는 모를 만큼 어마어마하다. 하지만 하재훈은 위기 상황에서도 두둑한 배짱을 앞세워 팀 승리를 지켰다. 그는 SK가 구단 역대 최다승 기록을 세우는 데 큰 공을 세웠다.
현재로선 억대 연봉 진입은 따놓은 당상. 강백호(KT)가 세운 2년차 최고 연봉(1억2000만원)을 뛰어넘을 가능성도 높다.
이대은은 선발 투수로 시즌을 맞이했지만 부상을 털고 돌아온 6월부터 줄곧 마무리 투수로 활약했다. 올 시즌 44경기에 등판해 4승 2패 17세이브(평균 자책점 4.08)를 거두며 데뷔 시즌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이강철 감독은 "이대은이 올 시즌 마무리를 맡으며 재미를 느끼지 않았을까. 올 시즌 여러 상황을 겪으면서 스스로 많은 걸 느끼고 깨달았을 거로 생각한다. 마무리로 변신해 성공적인 시즌을 보냈고 올 시즌보다 다음 시즌에 더 좋아지리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개인 성적만 놓고 본다면 하재훈보다 다소 밀리지만 팀 기여도는 높다. 이대은이 없었다면 KT의 구단 역대 최고 성적을 거둘 수 있었을까. 아마도 불가능했다고 봐도 무방하다. 억대 연봉 대열 합류 가능성은 아주 높다.
충암고 시절 고교 4대 유격수로 평가받았던 이학주는 돌고 돌아 한국 땅을 다시 밟았다. 입단 첫해 삼성의 주전 유격수로 활약하며 타율 2할6푼2리(385타수 101안타) 7홈런 36타점 43득점 15도루를 기록했다.
시즌 초반에 잦은 실책으로 아쉬움을 남겼지만 서서히 안정감을 되찾았다. 데뷔 첫 시즌의 경험을 바탕으로 다음 시즌에 더 나은 모습이 예상된다.
이학주는 하재훈, 이대은 만큼 대폭 인상을 기대하는 건 어려울 듯. 팀이 4년 연속 가을 잔치에 초대받지 못했고 하재훈과 이대은과 달리 개인 성적이 그다지 뛰어난 편은 아니었다. 게다가 긴축 운영을 부르짖는 구단 상황을 고려하면 인상 폭은 그다지 크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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