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더 센서로 장애물 감지…1회 충전에 8시간 이상 주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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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진규 기자] 배달앱 '배달의민족(배민)'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은 건국대 서울 캠퍼스에서 자율주행 배달로봇 5대를 배치하고 캠퍼스 로봇배달을 시범 운영한다고 25일 밝혔다.
캠퍼스 로봇배달은 교내에서 배민 앱으로 주문을 하면 자율주행 배달로봇 '딜리'가 주문자가 있는 곳까지 음식을 가져다주는 무인 배달 서비스다. 시범 운영기간은 오는 12월20일까지다.
우아한형제들은 이번 프로젝트를 위해 건국대 내 9개 장소에 배달로봇 정류장을 만들었다. 각 정류장에는 QR코드가 부착돼 있다. 주문자는 배민 앱으로 QR코드를 찍어 가게 목록을 확인하고 메뉴를 골라 결제하면 된다.
딜리는 주문과 동시에 매장으로 출발하고 매장에서 음식을 실은 뒤에는 주문자가 있는 정류장까지 최적의 경로로 찾아간다. 주문 접수가 완료되면 주문자에게 알림톡이 가는데, 주문자는 알림톡 링크를 통해 딜리가 오는 과정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정류장에 도착한 딜리는 주문자에게 도착 알림을 보낸다.
딜리는 6개의 바퀴로 주행하고 라이더 센서로 장애물을 감지한다. 이동 속도는 안전을 위해 시속 4~5km 수준으로 맞췄다. 1회 충전에 8시간 이상 주행할 수 있고 라이트가 장착돼 있어 야간 주행도 가능하다. 한 번에 음료 12잔 또는 샌드위치 6개를 배달할 수 있다.
캠퍼스 로봇배달에 입점한 음식점은 건국대 교내에 있는 '주니아 서브', '김밥천국', '포르스' 등 총 3곳이다. 건국대 캠퍼스 안에서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최소 주문 금액이 없고, 배달비도 무료다.
우아한형제들은 지난 가을 캠퍼스 로봇배달을 앞두고 6주간 비공개 테스트를 진행했다. 테스트 기간 동안 딜리는 245건의 주문을 처리하며 272km를 주행했다. 서비스 만족도는 6.2점(7점 만점)에 달했다.
김요섭 우아한형제들 로봇딜리버리셀 이사는 "캠퍼스 로봇배달은 학생들에게 자율주행 배달로봇을 앞서 이용할 수 있는 경험을 선사하고, 음식점 사장님에겐 가게 운영 효율성을 제공하는 프로젝트"라며 "향후 서비스가 확대되면 이용자는 더 편리한 배달 서비스를 누릴 수 있고 음식점은 로봇 배달을 통한 추가 매출 기회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진규 기자 jkm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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