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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3 (토)

이슈 정치계 막말과 단식

'내가 황교안이다'…黃 지지자, 단식 응원 '실검 운동'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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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털사이트서 '내가 황교안' 검색어 등장

-黃 "단식 중단 않겠다…정신은 더욱 또렷"

헤럴드경제

25일 오전 7시42분 기준 네이버 메인화면 모습. [네이버 캡처]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온라인 포털사이트에서 '내가 황교안이다'란 실시간 검색어 띄우기 운동이 시작됐다.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의 단식이 6일차를 맞은 와중이다. 황 대표 지지자를 중심으로 퍼져가는 모습이다.

25일 포털사이트 네이버의 오전 7시42분 기준 실시간 검색어 순위를 보면 '내가 황교안이다'가 20위권에 진입했다. 네이버 데이터랩에서 제공하는 정보를 보면 이같은 띄우기는 50대 이상이 주축이 됐다. 해당 검색어는 전날 오후에도 실시간 검색어 순위에 올랐던 것으로 전해진다.
헤럴드경제

닷새째 단식투쟁을 이어가고 있는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24일 서울 종로구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열린 비상의원총회에서 건강상의 이유로 사랑채 앞 천막으로 이동하고 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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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식 6일차를 맞은 황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서 "자유, 민주, 정의가 살아 숨 쉴 미래를 포기할 수 없다"며 "(단식을)중단하지 않겠다"고 썼다. 그는 "고통은 고마운 동반자"라며 "육신의 고통을 통해 나라의 고통을 떠올린다. 저와 저희 당의 부족함을 깨닫게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성난 비바람이 차가운 어둠을 두드린다. 이 추위도 언젠가는 끝날 것"이라며 "잎은 떨어뜨려도 나무 둥지를 꺾을 수는 없다. 몸은 힘들어도 정신은 더욱 또렷해진다"고도 했다.

황 대표는 이같이 담담히 글을 썼지만, 그의 건강은 전날부터 급격히 나빠지는 모습이다. 한국당에 따르면 그간 청와대 앞 노상에서 가부좌 자세로 있던 황 대표는 전날부터 건강 상태가 나빠져 시간 대부분을 청와대 사랑채 앞 설치한 텐트에서 누운 채 움직임을 최소화했다. 당 관계자는 "혹한이 체력을 더욱 갉아먹는 모습"이라고 했다. 이어 "기둥을 세우고 담요와 비닐을 둘러쳐 만든 텐트"라며 "비가 올 때 그 위로 방수용 파란 천막천을 덧붙였다"고 설명했다. 황 대표는 때때로 텐트에서 나와 화장실을 다녀왔다. 성인 남성 2명의 부축으로 힘겹게 발을 떼는 상태였다.

한국당은 이날 황 대표 농성장 주변에서 최고위원회의를 연다. 황 대표의 건강 상태를 고려해 나 원내대표가 회의를 주재한다.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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