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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6 (화)

이슈 정치계 막말과 단식

[이주의 논평]'黃 단식' 십자포화 퍼부은 4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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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느닷없어, 황제단식, 이벤트만 일관"

바른미래 "'떼쓰기 정치' 단식이라 말하지 말라"

정의 "곡기 말고 정치 끊어라", 평화 "소아병적 행태"

한국당 "文, 黃단식 국민 경고로 받아들여야"

이데일리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22일 오전 청와대 분수대 광장에서 단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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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지난 20일부터 시작한 ‘단식 투쟁’에 대해 여야 4당은 십자포화를 퍼부었다. 황 대표는 단식 투쟁의 조건으로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파기 철회와 신속처리안건(패스트트랙)에 올라와 있는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설치·연동형 비례대표제로의 선거법 개편 철회를 담고 있다.

이해식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22일 현안 브리핑을 통해 황 대표를 비판했다. 이 대변인은 이날이 김영삼 전 대통령 서거 4주기라는 점을 들며 “김영삼 대통령의 후예임을 자처하는 황 대표의 명분 없는 단식이 더욱 안타까운 오늘이다”고 말했다.

그 전날인 21일을 포함한 비판은 계속됐다. 박찬대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황 대표가 아무리 원외 인사라지만, 국회의 기능을 마비시키는 게 야당 대표의 역할은 아니지 않느냐”며 “본분을 망각한 행위로 비춰질 뿐이다”고 전했다. 이재정 민주당 대변인도 “황 대표는 장외 집회의 호화로운 무대, 느닷없는 청와대 앞 삭발투쟁에 이어, 이제는 ‘황제단식’이라고 조롱까지 사고 있는 이 사건까지, 취임이래 이벤트만 일관하며 정작 민생과 국민에는 등 돌리고 있다”고 조롱했다.

선거제 개편에 ‘올인’한 군소야당들 역시 매몰차게 황 대표를 공격했다. 김정화 바른미래당 대변인은 21일 황 대표를 향해 “단식의 진정성은 없고, ‘의전왕’의 행태만 있다, ‘떼쓰기 정치’를 단식이라고 말하지 말라”며 비난했다.

정의당과 민주평화당은 한 술 더 떴다. 여영국 정의당 원내대변인은 “황 대표의 단식 사유는 앞뒤가 맞지 않고 타이밍도 뜬금없다”면서 “곡기를 끊지 말고 정치를 끊기를 권한다”고 밝혔다. 박주현 평화당 수석대변인은 “민생의 중심인 예산논의가 한창인데 황 대표가 청와대 앞에서 단식을 하는 것은 뜬금없는 행동”이라며 “의회정치 정당정치를 스스로 부정하면서 대권가도만 생각하는 소아병적인 행태”라고 공격했다.

한국당도 가만있지 않았다. 이만희 한국당 대변인은 21일 논평을 통해 “국민의 삶을 송두리째 뒤흔들 재앙 수준의 위기를 초래한 문 정권의 오만과 독선에 맞서기 위해 제1야당 대표가 단식이라는 선택을 하게 됐다”며 “문 대통령은 황 대표의 단식을 국민의 경고로 받아들여 국정운영 쇄신의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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