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기정 청와대 정무수석이 22일 오후 청와대 앞 분수대 광장에서 사흘째 단식 중인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를 찾아가 '지소미아 종료 중단'에 대한 청와대의 입장을 설명했다. 지난 21일 오후 강 정무수석이 황 대표를 면담하고 있는 모습. /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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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G20 외교장관 회담서 구체적, 진전된 논의"
[더팩트ㅣ허주열 기자] 강기정 청와대 정무수석이 22일 오후 청와대 앞 분수대 광장에서 단식 중인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를 찾아가 '지소미아(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 종료 중단'에 대해 설명했다.
강 정무수석은 이날 오후 6시 청와대의 공식 발표 전 황 대표를 만나 "지소미아 종료 결정을 정지할 것 같다"며 "내일 G20 외교장관 회담도 열리게 될 것 같고, 회담에서 더 구체적이고 진전된 논의가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문재인 대통령께서 수출 규제 문제와 지소미아 문제는 국익의 문제였는데, 황 대표님께서 추운데 (지소미아 파기 종료를 반대하며) 단식도 하면서 한편으론 죄송하고, 또 감사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며 "(지소미아 종료 중단 연기가 된) 만큼 단식을 풀어달라는 말씀을 하셨다"고 전했다.
또한 "오는 25일 문 대통령 주재 만찬에 함께 참여해주시길 부탁드린다는 말도 했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강 정무수석은 "지소미아 카드는 여전히 저희가 갖는 협상 카드일 수 있다"며 "황 대표께서 지소미아에 대해 강하게 말해주셔서 협상하는데, 지렛대가 됐다는 평가가 내부에서 있었다"고 말했다.
이에 황 대표는 "요구해온 지소미아 (파기 반대) 요구가 받아들여졌다"며 "앞으로 지소미아 폐기는 다시 있어선 안 된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했다.
한편 청와대는 이날 오후 일본에 통보했던 지소미아 종료를 연기하며, 일본의 경제보복에 대한 세계무역기구(WTO) 제소도 중단하기로 했다.
김유근 청와대 국가안보실 1차장은 지소미아 종료 6시간 전인 이날 오후 6시 브리핑을 통해 "우리 정부는 언제든지 지소미아 효력을 종료시킬 수 있다는 전제하에 지소미아 종료 통보의 효력을 정지시키기로 했다"며 "한일 간 수출 관리 정책 대화가 정상적으로 진행되는 동안 일본 측의 3개 품목 수출규제에 대한 WTO 제소 절차를 정지시키기로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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