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저녁, 강기정 청와대 분수대 앞 찾아가 설명
"내일 싱가포르 총리 부부 만찬, 참석해 달라"
黃 특별한 답 안 해 "지소미아 폐지, 있어선 안 돼"
강기정 청와대 정무수석(왼쪽)이 22일 오후 청와대 앞 분수대 광장에서 단식 중인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를 찾아 지소미아 효력정지 연기 관련 설명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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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강기정 청와대 정무수석이 22일 단식 농성 중인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를 만나 “단식을 풀어달라”고 말했다. 황 대표는 특별한 답을 내놓지 않았다.
강 정무수석은 이날 저녁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조건부 연장을 설명하기 위해 황 대표가 농성 중인 청와대 앞 분수대를 찾았다. 강 수석은 황 대표에게 “세계무역기구(WTO)에 (일본의 부당한 수출규제를) 제소한 상태를 정지하고, 지소미아 종료 결정을 역시 정지한다”고 설명했다.
강 수석은 “일본 측 발표는 ‘화이트리스트 배제를 포함한 그간 수출규제 조치에 대해 과장급이 대화를 준비해서 국장급에서 바로 대화의 틀을 시작하기로 했다’는 것”며 “‘3개의 수출규제 품목에 대해서는 서로 관리가 잘되고 있는지 확인해 재개토록 한다’는 취지”라고 덧붙였다.
강 수석은 “그간 일본은 수출규제 품목에 대해 ‘(한국이) 관리를 잘못해서 규제했다. 안보의 문제가 아니다’고 했다”며 “지소미아와 수출규제가 함께 연동되는 성과를 냈다고 자평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문재인 대통령은 ‘지소미아 문제는 국익의 문제였다. 황 대표가 많이 고심 해주고, 단식까지 해줬다. 추운데 한편으로는 죄송하고 한편으로는 감사하다는 말을 드린다. 그런 만큼 단식을 풀어달라’는 말을 전했다”고 언급했다. 특히 “내일(23일)은 싱가포르 충리 부부가 오찬을 청와대에서 진행하고 모레(24일)는 브루나이 국왕의 오찬을 진행하게 된다”면서 “25일에는 (한-아세안 특별정상 회의) 환영 만찬도 있다. ‘만찬에도 함께 참여해주기를 다시 한번 부탁한다’는 문 대통령의 말도 전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황 대표는 단식 중단에 대해서는 특별히 답하지 않았다. 대신 “그간 요구해왔던 지소미아 유지 일부가 받아들여졌다. 앞으로 폐지되는 일이 있어서는 안 된다는 생각이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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