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 "오늘 오전 중에도 정해질 것 같지 않아"
지소미아 놓고 한일 고위급 대면 마지막 자리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2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외교통상위원회 전체회의에서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 종료 및 방위비 분담금 협상 관련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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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동표 기자] 정부가 일본 나고야에서 22~23일 이틀간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외교장관회의에 한국 대표로 누구를 보낼지를 놓고 22일 정오가 되도록 여전히 고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외교부 당국자는 기자들과 만나 "오늘 오전 중에도 강경화 장관의 외교장관회의 참석 여부가 정해질 것 같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전례를 봤을 때는 장관이 가거나, G20을 담당하는 제2차관이 갈 가능성이 있다"면서도 "아직 정해진 것은 없다"고 설명했다.
이날 한국에서 일본으로 향하는 마지막 항공편은 오후 7시 인천에서 출발하는 대한항공편이다. 도착시간은 8시 50분이다. 외교부 당국자는 "참석 여부, 다른 항공 일정 등을 살펴봐야 한다"면서도 "마지막 비행기를 탈 경우 만찬 참석은 어려울 수 있다"고 말했다.
강 장관이 참석한다면 22일 밤 12시 만료될 예정인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 문제를 한일 고위급 채널 간에 대면 협의할 마지막 자리가 된다.
이번 G20 나고야 외교장관 회의는 22일 밤 만찬 행사로 개막해 23일 3개 테마를 놓고 전체 회의가 열린다. 의장을 맡는 모테기 도시미쓰 일본 외무상은 전체회의를 마친 뒤 기자회견을 열어 논의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정부는 지소미아 최종 결정을 고심하면서 결정 배경을 공개적으로 설명하는 자리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당국자는 "어느 쪽이 됐건 국민에게 납득할만한 설명이 있어야 할 것"이라면서 "형식은 미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강 장관과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부 장관이 21일 밤 통화를 한 것과 관련해 이 당국자는 "양국 간 현안이 많은 만큼 통상적인 차원에서 진행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한미 외교장관 통화는 오는 23일 0시 GSOMIA 종료 시한이 임박한 상황에서 진행됐다.
김동표 기자 letme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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