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훈식 더불어민주당 의원. 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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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강훈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단식 농성 중인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를 향해 "일본 대사관 앞에 가서 단식을 하라"고 비판했다. 황 대표는 지난 20일 단식에 돌입하며 청와대를 향해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종료 철회를 요구했다. 또 국회를 향해선 선거법 개정안과 공수처법 등 패스트트랙에 올라 있는 법안 통과를 '결사저지'하겠다고 밝혔다.
22일 강 의원은 YTN라디오 '노영희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해 황 대표가 표면적으로 제시한 단식 명분이 약하다고 꼬집었다. 특히 지소미아 종료의 근본 원인이 '일본의 수출규제'라는 점을 강조하며 "일본 대사관 앞에 가서 단식을 할 일이지 청와대 앞에 가서 단식을 할 일인지 모르겠다"고 비판했다. 일본의 수출규제가 궁극적인 지소미아 종료 이유인만큼 청와대가 아닌 일본 정부에 항의 의사를 전달하라는 뜻이다.
강 의원은 황 대표가 단식에 돌입한 진짜 이유로 '내부 리더십 극복'을 언급했다. 조국 사태 이후 패스트트랙 가산점 및 인재영입 논란으로 후폭풍을 겪은 뒤 김세연 의원 등의 용퇴로 리더십이 흔들리자 내부 단속을 위한 단식 투쟁에 나섰다는 뜻이다.
그는 "안에서 잃어버린 지도력, 즉 구심력이 상실돼 원심력을 회복하는 형국"이라며 "외부적 전선을 만들어 본인의 리더십을 극복하려고 하는 것 아니냐는 의구심을 지울 수 없다"고 날을 세웠다.
juyong@fnnews.com 송주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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