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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3 (토)

이슈 정치계 막말과 단식

'단식 3일차' 황교안 "단식의 끝, 알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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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보·경제 파탄…자유·민주 짓밟혀"

-"나를 향한 비판론, 개의치 않는다"

-"통합·혁신도 책임지고 해내겠다"

-기로 선 지소미아…黃도 '1차 결판의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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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소미아 파기철회, 공수처법 포기 등을 요구하며 단식농성 3일째인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2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앞 천막을 나와 청와대 앞 분수대 광장으로 향하고 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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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단식농성 3일차를 맞은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는 22일 자신을 향한 비판론에 대해 "개의치 않는다"며 "단식의 끝을 알 수 없다"고 밝혔다.

황 대표는 이날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우리 대한민국의 안보·경제가 파탄났고, 자유 민주주의는 무참히 짓밟히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지소미아(GSOMIA·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 종료로 우리에게 닥칠 미래, 한미동맹은 절벽 끝에 서 있다"며 "공수처(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법과 선거법이 통과되면 자유 민주주의는 어떻게 되는가. 저는 지금 사생결단을 할 수밖에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누군가 제 단식을 폄훼하고 제 생각을 채찍질하지만 개의치 않는다"며 "가치를 지키기 위해 소명을 다할 뿐"이라고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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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 페이스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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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 대표는 또 당 혁신·통합도 반드시 이루겠다고 밝혔다.

그는 "혁신도, 통합도 믿어달라"며 "모두 책임지고 해내겠다"고 했다. 이어 "(정부여당의)폭력에 죽음을 각오하고 맞서야 한다"며 "국민의 명령이고 정치를 하는 동기다. 두려울 것 없다"고 강조했다.

황 대표는 "지켜야 할 가치를 잃은 삶은 죽음이기에, 죽어서 사는 길을 갈 것"이라며 "단식의 끝은 알 수 없다. 우리 가치를 꼭 지키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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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오전 6시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국회의사당 국회 본관 앞에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단식 투쟁을 하기 위한 천막이 설치돼 있다. [이원율 기자/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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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황 대표는 지난 20일 문재인 정권을 향해 ▷지소미아 파기 철회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법 포기 ▷연동형 비례대표제 선거법 철회를 내걸고 무기한 단식을 선언했다.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이 '운명의 순간'을 맞는 이날 황 대표도 '1차 결판의 날'을 마주할 예정이다. 다만 황 대표의 요구가 받아들여질지는 미지수다. 특히 이날 자정으로 만료일이 잡힌 지소미아에 대한 한일 간 태도에 극적 변화가 감지되지 않는 등 '반전'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시선이 우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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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수호예비역장성단과 한미공공정책위원회 관계자들이 21일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단식 농성 중인 서울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지소미아 파기에 반대하는 내용의 기자회견을 하고 황 대표와 인사를 나누고 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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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 대표는 단식 2일차인 전날에도 청와대를 주 무대로 투쟁에 나섰다. 그는 청와대 앞 분수대광장에서 '맨바닥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문 정권의 지소미아 종료 기조에 대해 "자해 행위이자 국익훼손 행위"라며 "필사즉생 마음으로 단식투쟁을 이어가겠다"고 지적했다. 이어 "문 정권이 지소미아를 종료시키려는 날짜가 눈 앞에 다가오면서 국가 위기가 걱정돼 최대한의 투쟁을 더는 늦출 수 없었다"며 "정부가 국민을 지키지 않고 되레 위기에 빠지게 한다면 제1야당 대표로 할 일은 저항하고 싸우는 것밖에 없다. 죽기를 각오하고 나라가 온전할 때까지 필사즉생 마음으로 끝까지 하겠다"고 덧붙였다.

황 대표는 이날도 노숙을 불사하고 청와대 앞 농성의 뜻을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추운 날씨에 '노숙 단식'을 할 시 건강에 악영향이 올 수 있다는 주위 만류에 다시 국회 천막으로 돌아왔다.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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