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홍영표 의원은 22일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 단식이 '차기 대권주자로서 미국과 일본에 어필'하려는 측면도 있는 것같다고 해석했다. 황 대표가 단식 이유 중 하나로 내세운 패스트트랙 철회에 대해선 오는 12월 3일 계획한대로 통과시킬 것이며 통과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했다.
◆ 黃, 제1야당 대표가 일본 대변하는 듯...차기 대권주자로 미일에 어필하려는 측면도
홍 의원은 이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 인터뷰에서 황 대표가 단식에 들어가면서 첫 번째 요구한 '지소미아 연장'과 관련해 우선 "지금 완전히 문이 닫혔다, 이렇게 이야기하긴 어려울 것 같다. 정부가 (막판까지) 전방위 노력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극적 타결 여지를 열어 두었다.
이어 "이럴 때는 적어도 정부에 힘을 모아주는 것이 일본 태도 변화를 가져오는 올바른 태도 다"며 "힘겨루기, 막판협상이 이뤄지고 있는 상황에서 대한민국 제1야당의 대표가 이렇게 일본을 대변하는 듯한 발언을 한 것에 대해서 정말 이해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진행자가 "황 대표가 차기 대권주자로서 일본과 미국에게 어필하는 것은 아닌가 싶다는 의견이 있다"고 하자 홍 의원은 "그런 측면도 있다고 생각한다"며 일정부분 동의한 뒤 "한 국가의 지도자라면 국가의 어떤 안보나 국방의 문제에 있어서 초당적으로 협력하는 것이 맞지 않는가?, 미국(문제)도 그렇고 일본(문제)도 그렇다"고 재차 꼬집었다.
◆ 148표면 패스트트랙 통과, 한국당과 변혁 뺀 의원만 169명...12월 3일 통과시킬 것
홍 의원은 황 대표가 '공수처 설치법안, 연동형비례대표제를 핵심으로 하는 선거제 개편안'철회를 요구하는 것에 대해 "한국당으로선 선거법이나 공수처법 또 검경수사권 조정 관련 법안들이 통과될 것 같다는 위기의식에서 단식도 시작한 것 아닌가 생각된다"며 "(패스트트랙 법안 국회통과에 대해) 확신한다. 됩니다"고 힘주어 말했다.
구체적으로 홍 의원은 "148명 의원을 확보하면 통과 된다. 한국당과 유승민 대표계로 분류 변혁을 제외하면 실제, 잠재적으로 함께 할 수 있는 분들이 169명으로 그중 반대하는 분들도 있을 수 있지만 169명이 함께 표결에 참여해서 통과시킬 수(있다)"며 "지금 이 시점에서 (해야할 일은 지역구 의석수 등에 따른) 합의안을 도출해내면 되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문희상 의장이 전문가들하고 의견을 또 모아서 12월 3일이 맞다고 해서 거기에 따르기로 했다. 12월 3일부터는 국회 본회의가 열리면 사실 유치원법 선거법 검경수사권 조정 이 법안들을 이괄해서 처리하면 된다"고 설명했다.
◆ 황교안 단식해도 패트법안 통과...의원직 총사퇴?, 사실상 임기끝났는데
홍 의원은 진행자가 "패스트트랙 법안이 통과될 경우 황 대표 단식이 어떻게 되는지"라고 궁금해 하자 "패트를 처음에 시작했을 때 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 같은 경우 민주당도 반대하고 다른 당의 반대가 있어서 안 될 거야 했는데 신속처리법안으로 지정했고, 8월 말에도 아마 안 될 거야 했는데 됐지 않는가. 이번에도 반드시 통과시킬 것"이라면서 "저지하는 어떤 모습을 좀 보여야 하지 않느냐, 당 사정도 복잡하는 등 여러 가지가 작용해서 그렇게 하시는 것 같은데 정확히 알 순 없다"고 황 대표 단식으로 패스트트랙 통과 일정이 흔들리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했다.
한국당이 패스트트랙 법안 통과시 '총사퇴' 카드를 꺼내 보인 것에 대해선 "실행하지 않지 않을까"라고 가능성을 낮게 점쳤다. 그 까닭을 "임기가 다 끝났지 않습니까?"라는 반문으로 대신 설명했다.
박태훈 기자 buckbak@segye.com,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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