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센트 브룩스 전 주한미군 사령관이 2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맨해튼 플라자호텔에서 비영리단체인 '코리아소사이어티'가 개최한 연례 만찬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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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센트 브룩스 전 주한미군사령관이 23일 종료를 앞둔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에 대해 "(종료시) 생각했던 것보다 (한미)동맹에 큰 영향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브룩스 전 사령관은 2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맨해튼의 플라자호텔에서 한미 친선 비영리단체 '코리아소사이어티'가 개최한 연례 만찬에서 이 같이 밝혔다. 그는 "지소미아가 종료될 경우 한국과 일본의 관계의 질 측면에서 영향이 있을 것"이라며 "(한미일) 3각협력 메커니즘도 쇠퇴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브룩스 전 사령관은 "지소미아는 한국과 일본이 서로 정보를 공유하기로 결정했는지 여부와 상관없이 미국과 정보를 교환하고 한일 양국이 직접 정보를 교환할 수 있는 체제"라며 "이를 통해 정보 공유 속도가 매우 빨라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소미아가 종료되면 한미일 간 정보공유에 있어 큰 문제가 생길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브룩스 전 사령관은 "동맹을 위해선 국가주의적 이기심이 공동의 이익에 종속돼야 한다"며 "한국과 미국의 국가주의적 정책들이 동맹의 현실을 놓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현재 한미동맹에 긴장(strain)이 있다"며 "우리는 아주 중요한 시점(juncture)에 있고, 앞으로 몇주가 한미동맹의 미래를 결정할 것"이라고 했다. 현재 진행 중인 한미간 방위비 분담금 협상이 한미동맹의 운명을 좌우할 것이란 뜻으로 풀이된다.
브룩스 전 사령관은 "한국은 동북아시아 안보의 핵심 국가로서 미국에겐 매우 중요한 동맹"이라며 "일각에서 제기되는 주한미군의 철수 또는 감축은 현실화되지 않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뉴욕=이상배 특파원 ppark140@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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