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자유와 민주 4.0(가칭)’이란 이름의 신당 창당을 선언한 이언주 무소속 의원이 “쇄신과 창조적 파괴를 통한 헤쳐 모여식 통합이어야 하며 한국당이 주도하려 해서는 안된다”고 보수 대통합에 대한 의견을 밝혔다.
이 의원은 21일 전파를 탄 BBS 불교방송 ‘이상휘의 아침저널’과의 인터뷰에서 신당 창당과 관련된 질문을 받고 “변화가 너무 지지부진하고 기득권에 더욱 안주해가는 모습들을 보면서 이래서는 안 되겠다, 바깥에서 변화를 추동하는 세력을 만들어서 판을 다시 갈아야 한다는 그런 절박감을 느끼고 이런 선언을 하게 됐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이 의원은 그러면서 ‘동조하는 현역 의원들이 없다, 좀 부족해 미미할 것이다는 지적이 나온다’는 진행자의 질문에 “현 정치 상황에 대한 어떤 문제의식 이런 걸 가지고 출발하고 있기 때문에 그런 부분에 대해서 공감을 하시는 분들이 합류하실 거라고 생각 한다”며 “몇 분이 말씀을 하셨다”고 상황을 전했다.
이 의원은 이어 “어쨌든 시점상 지금 11월이고 아직까지는 현역 의원들 움직일 시점도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또 이 의원은 ‘보수 대통합’에 대해선 “원칙에는 찬성하지만 쇄신하는 통합이어야 한다”면서 “물러나야 될 사람들이 통합을 얘기하면서 쇄신에 대한 요구를 가려 버리는 방식이라면 과연 국민들의 어떤 지지를 받을 수 있는가”라고 반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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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의원은 아울러 “서로 간 지향점(이 다르고), 화학적 결합이 어려운 데도 불구하고 억지로 통합을 했을 때 역효과가 더 클 수가 있다”고 전제한 뒤 “객관적으로 드러나고 있는 한국당 한계가 있지 않는가, 그런데 그 한계 속에 모두가 들어가서 몰살당하는 것이 과연 맞는가”라고 일침을 가했다.
이 의원은 그러면서 “헤쳐 모여식 통합이 이루어져야 하고 그 틀을 깨 굉장히 파격적인 형태로 완전히 새로운 어떤 세력이 탄생하는 그런 과정으로 보여져야 한다”며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 의원은 “(보수가 살아 남으려면) 결국 대폭 교체가 불가피하다”면서 “창조적 파괴라는 얘기를 하는데 파괴적 혁신이라는 말도 있다. 어떤 틀 속에서 생각하지 말고 완전히 새로운 집으로 짓는다는 기분으로 다시 새출발을 할 필요가 있다”고 부연했다.
이 의원은 또한 “통합이 현실적으로 어려울 때 억지로 하기보다는 어깨동무하면서 큰 틀에서 뜻을 같이 하는 사람들이 연합 할 수 있는 방안들 모색하는 것도 현실적인 방안이라고 생각한다”고도 했다.
이에 대해 ‘바른미래당 유승민 의원 말과 비슷하다’는 진행자의 지적에 대해 이 의원은 “어떤 면에서는 비슷할 수도 있겠지만 (유 의원이) 그동안 개혁보수라는 걸 얘기해 왔지만 개혁보수의 모습을 보여준 적이 없다”며 “대한민국의 문제점은 양심을 드러내고 행동해야 할 때 행동하지 않는 거라고 생각한다”고 날을 세웠다.
아울러 이 의원은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의 무기한 단식 선언과 관련해서는 “단식 자체는 개인의 결단이기 때문에 그것을 폄하해서는 안 된다”며 “지켜봐야 될 것 같다”며 즉답을 피했다.
그러면서도 이 의원은 “쇄신 요구가 이게 지금 목전의 과제다. 이걸 못하면 결국에는 답이 없다”며 “이것이 쇄신 요구를 오히려 막는다면 실패하고 말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경훈기자 styxx@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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