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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1 (토)

G20, 지소미아 막판 담판장 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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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국무부 고위직, 日에 집결

22~23일 나고야에서 열려..폼페이오 장관은 불참

강경화 장관 참석 여부 고심

[아시아경제 백종민 선임기자] 22~23일 일본 나고야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외교장관 회담이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 종료를 앞두고 최후의 외교담판장으로 부상하고 있다.

아시아경제

일본을 방문중인 데이비드 스틸웰 미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가 일본측 인사와 만나 악수하고 있다(미 국무부 동아태국 트위터캡처)


20일(현지시간) 미 국무부는 존 설리번 부장관이 21일부터 24일까지 G20 외교장관 회의를 계기로 일본을 방문한다고 발표했다.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부 장관은 이번 회의에 불참하는 것이 확정됐다.


폼페이오 장관은 우크라이나 의혹 연루설과 상원 출마설이 나도는 상황에서 23일 0시인 GSOMIA 종료 직전에 한일 관계를 조율할 마지막 기회에 결국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이날 미 시사주간 타임은 폼페이오 장관이 최근 측근들에게 상원 출마 의사를 밝혔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추진했던 방미도 성사되지 않은 상황에서 폼페이오 장관과 통화를 할지도 미지수다.


설리번 부장관은 방일을 계기로 일본 측과 GSOMIA 문제를 논의하고 우리 대표단과도 추가 논의를 할 가능성이 커 보인다. 데이비드 스틸웰 국무부 동아시아ㆍ태평양담당 차관보는 지난 19일 일본에 미리 도착했다. 국무부는 이날 스틸웰 차관보가 일본 국가안전보장회의 관계자와 만나 인도태평양 전략 협력과 지역안보 정책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서도 GSOMIA 관련 협의가 있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스틸웰 차관보 역시 G20 외교장관회의가 열리는 나고야로 이동해 우리 정부 측 참석자와 접촉하고 GSOMIA 연장을 촉구할 것으로 예상된다.


우리 정부는 강 장관이 이번 회의에 참가할지 여부를 확정하지 못하고 있다. 정부 측은 GSOMIA 종료 직전에 강 장관의 방일이 필요한지에 대해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강 장관이 참석하지 않을 경우 과거 사례를 감안하면 차관이 대신 참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일본 내에서는 GSOMIA 종료가 눈앞에 다가왔지만 이에 대한 직접적 보도는 잠시 주춤한 상황이다. 일본 언론들은 21일 한국에 대한 수출 부진과 방일 한국인이 감소하는 상황을 주요하게 다뤘다. 10월 방일 한국인의 수는 전년 동기 대비 65.5%가 감소했다. 아사히신문은 지방 공항 르포기사를 통해 한일 관계 악화가 일본 경제활동에 미치는 타격이 심각해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백종민 선임기자 cinqang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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