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출국…한국 입장 설명·日 설득 요청한듯
정부 소식통 따르면 김 차장은 지난 18일 미국 워싱턴 DC로 출국했고 20일 오후 귀국했다. 23일 0시 지소미아 종료를 앞둔 상황에서 김 차장의 돌연 미국 방문은 백악관의 주요 인사들에게 한국 정부 입장을 전달했을 가능성과 맞물려 있다는 게 중론이다. 아울러 지소미아가 효력을 잃어도 한미·한미일 간 정보교류가 지장을 받지 않는다는 점을 설득했을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선 아직 종료 시한이 남은 만큼 김 차장은 미국 측에 일본이 태도를 바꿀 수 있도록 설득해달라고 요청하는 등 막판 반전을 위한 중재를 요청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그동안 미국 측에선 지소미아 연장을 촉구하며 한국정부를 향해 강하게 압박해왔다.
김 차장이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는 한미 방위비 분담금 협상과 관련해 한국 측의 입장을 설명하고, 미국 측 요구의 진의를 살피기 위해 미국을 방문했을 것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에스퍼 미국 국방부 장관은 19일(현지시간) 한미 방위비 분담금 문제와 관련해 대폭적인 증액을 압박하면서 주한미군 감축 가능성에 대해 “추측하지 않겠다”고 한 바 있다. 방위비 협상의 진행상황에 따라 주한미군 주둔 문제와 연계시키는 미국의 본격적인 전략이 가동됐다는 분석도 뒤따랐다.
청와대는 이날 예정된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 회의를 통해 김 차장의 미국 방문 결과를 공유하는 한편 지소미아 종료 문제를 공식화할 것으로 보여 막판까지 지소미아 문제는 뜨거운 감자가 되고 있다. 강문규 기자/mkk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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