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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9 (화)

서강대 등 128개 대학 가형에 2~25% 가산점 부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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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등 52개 대학 가형 필수 반영

지난 11월 14일 실시된 2020학년도 수능시험은 지난해 실시된 2019학년도 수능시험보다 전체적으로 쉽게 출제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그러나 영역/과목별로 보면 국어와 영어 영역은 다소 쉽게 출제되었고, 수학 가형은 비슷하거나 약간 어렵게, 수학 나형은 다소 어렵게 출제된 것으로 나타났다. 사회/과학탐구 영역에 있어서는 법과정치,생명과학Ⅰ,생명과학Ⅱ,지구과학Ⅱ는 다소 쉽게 출제됐고, 생활과윤리,세계지리,동아시아사,세계사,경제,사회문화,물리Ⅰ,지구과학Ⅰ,물리Ⅱ는 다소 어렵게 출제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수능시험 직후 입시업체들이 발표한 영역/과목별 가채점 1등급 구분 원점수를 2019학년도 수능시험 직후 발표한 가채점 1등급 구분 점수와 비교한 결과에 따른 것이다(입시업체 평균 기준).

예컨대 국어 영역의 경우 2019학년도 1등급 구분 원점수가 86점이었던 것이 91점으로 5점이 높아져 그만큼 쉽게 출제됐다고 볼 수 있다. 이에 비해 수학 영역 나형은 2019학년도 1등급 구분 점수가 88점이었던 것이 84점으로 4점이 낮아져 그만큼 어렵게 출제됐다고 볼 수 있다. 한편, 수학 영역 가형의 1등급 구분 원점수는 2019학년도와 동일하게 92점이었고, 절대평가제인 영어 영역은 1등급 비율이 2019학년도에 5.3%이었던 것이 6, 7%대로 증가할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영역별 난이도로 볼 때 2020학년도 정시 모집은 수능시험 1, 2점에 따른 합격 당락의 경쟁이 더 치열해질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정시 모집에 지원하고자 하는 수험생들은 희망 대학의 수능시험 반영 방법, 특히 영역별 반영 비율과 가산점 부여에 따른 유,불리 등을 좀 더 꼼꼼히 살펴봤으면 한다.

여기에서는 자연계 모집단위로 지원하고자 하는 수험생들이 눈여겨봐야 할 입시 정보 중 하나인 수학 영역 가형을 필수로 반영하는 대학과 수학 영역 가형에 가산점을 부여하는 대학을 소개한다.

수능시험 수학 영역의 경우 가형과 나형 선택이 가능하나, 많은 대학들은 자연계 모집단위에 한해서 가형을 필수로 지정하거나, 가형을 선택한 수험생에게 가산점을 부여하고 있다.

따라서 자연계 모집단위로 지원하고자 하는 수험생들은 2020학년도 정시 모집 지원 전략을 세울 때 단순히 가/나형의 점수 차이만을 고려할 것이 아니라, 지원 희망 대학의 가형 지정 여부와 가산점을 부여할 경우의 유․불리도 함께 고려해야 한다. 한편, 가형 필수 지정은 주로 의학계열과 중,상위권 대학의 자연계 모집단위에서 많이 반영한다.

2020학년도 정시 모집에서 수학 영역 가형 응시자에게 가산점을 부여하는 대학과 모집단위를 일반 전형 기준으로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2020학년도에 정시 모집에서 수학 영역 가형에 가산점을 부여하는 대학으로는 단국대․서강대ㆍ전남대․한국해양대 등 128개 대학이다. 그런데 이들 대학은 전모집단위에서 가산점을 부여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예컨대 목원대와 서원대는 수학교육과에서만 부여하고, 용인대는 군사학과만, 우석대는 한약학과와 한의예과에서만 부여한다. 또한 가산점을 부여하더라도 모집단위에 부여 비율을 달리하는 경우도 있다. 한국해양대의 경우 기관시스템공학부,항해학부,기관공학부,해양플랜트운영학과,해사IT공학부는 10%의 가산점을 부여하고, 나머지 자연계 모집단위는 15%의 가산점을 부여한다.

수험생들은 수학 영역 가형에 가산점을 부여하더라도 특정 모집단위에 한해서 부여하는 대학이 있는가 하면, 동일한 대학이더라도 모집단위에 따라 가산점 부여 비율을 달리하는 경우가 있다는 점을 잊지 않았으면 한다.

수학 영역 가형의 가산점 부여 범위는 낮게는 취득 점수의 2%에서 높게는 취득 점수의 25%까지도 부여한다. 한편, 순천대 자연계 모집단위(수학교육과 제외)와 한성대 인문,자연계 모집단위는 가산점 10점, 상지대 자연계 모집단위(한의예과,임상병리학과,간호학과,물리치료학과 제외)는 가산점 5점을 별도로 부여하고, 호원대는 1등급 상향하는 방식으로 가산점을 부여한다. 예컨대 수학 영역 가형이 5등급이면 4등급으로 조정해 반영한다. 또한 경북대와 충남대 일부 자연계 모집단위에서는 수학 영역 나형 응시자에게 15%를 감산점을 부여한다. 이는 가형 응시자에게 가산점 15%를 부여하는 것과 동일하다.

가장 높은 25%의 가산점은 공주대와 서원대에서 부여하는데, 공주대는 수학교육과를 제외한 자연계 모집단위에서 부여하고, 서원대는 공주대와 다르게 수학교육과에 한해서만 부여한다. 동일한 수학교육과라고 하더라도 이처럼 대학에 따라 부여하는 방법을 달리하는 경우가 있다. 수험생들은 이런 점도 유의하며 수학 영역 가형 가산점 부여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

가산점 20%는 강원대,부산대,충남대 등 14개 대학에서 부여하는데, 강원대처럼 수학 영역 가형을 필수로 반영하는 수의예과,수학교육과,과학교육학부를 제외한 모집단위에서만 부여하거나, 군산대처럼 미술학과와 산업디자인학과를 포함한 전모집단위에서 부여하지만, 나머지 대학들은 자연계 모집단위 위주로 부여한다.

가산점 15%는 단국대,인천대,한남대 등 24개 대학에서 부여하고, 가산점 10%는 가톨릭대,서강대ㆍ한동대 등 71개 대학에서 부여한다. 이 중 특이한 것은 순천향대로 빅데이터공학과,에너지시스템학과,의용메카트로닉스,건축학과,공과대학,사물인터넷학과,스마트자동차학과,의료IT공학과는 수학 영역 가형 응시자는 15%, 나형 응시자는 10%의 가산점을 부여한다. 또한 목포대,서강대,수원대,청주대,한남대,한동대 등 여러 대학이 인문계 모집단위에서도 수학 영역 가형에 가산점을 부여한다는 점이다. 이에 수학 영역 가형을 응시한 수험생 가운데 인문계 모집단위로의 교차 지원을 고려하는 수험생이 있다면 이런 부분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가산점 8%는 한서대, 5%는 가천대,서울교대,한국항공대 등 16개 대학, 3%는 광주교대, 2%는 부산가톨릭대,부산외대에서 부여한다.

한편, 2020학년도 정시 모집에서 수능시험 수학 영역 가형을 필수 지정 또는 선택 영역으로 반영하는 대학은 경희대,성균관대,홍익대 등 52개 대학이 있다. 이들 대학은 자연계 모집단위 위주로 수학 영역 가형을 필수 영역으로 반영하지만, 건양대,고신대,울산대 등은 의학계열에 한해서만 수학 영역 가형을 필수 영역으로 반영한다.

수학 영역 가형은 주로 자연계 모집단위로 진학하고자 하는 수험생들이 응시하고, 나형은 인문계 모집단위로 진학하고자 하는 수험생들이 응시한다. 하지만, 가형의 난이도가 매우 높아 수능시험은 나형으로 응시하고, 지원은 자연계 모집단위로 하고자 하는 수험생들도 적지 않다.

정시 모집은 수능시험 1, 2점에 따라 합격의 당락이 바뀔 수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두면 이렇게 수학 영역 나형을 응시하고 자연계 모집단위로 지원하고자 하는 수험생들은 2020학년도 정시 모집 지원 전략을 세울 때 수학 영역 가형에 부여하는 가산점에 따른 유,불리를 더 꼼꼼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

이영수 기자 juny@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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