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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7 (일)

이슈 '한국 축구' 파울루 벤투와 대표팀

철학과 아집 사이 벤투 축구..."빌드업 축구 한국에 적절" [Oh!모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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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인천공항, 김성락 기자] /ksl0919@osen.co.kr


[OSEN=인천국제공항, 이승우 기자] “현재의 빌드업 축구가 한국 축구대표팀에 가장 적합하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빌드업 축구의 딜레마에 빠졌다. 한국 축구대표팀 부임 이후 상대한 상대 중 가장 강력한 브라질의 강력한 전방 압박에 호되게 당했다. 하지만 벤투 감독은 자신의 철학을 버리지 않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벤투 감독의 축구는 철학과 아집 사이 기로에 놓였다. 지난 1월 아랍에미레이트(UAE) 아시안컵 문제점을 드러낸 벤투표 빌드업 축구는 브라질과 경기에서 곪아있던 상처가 터져버렸다. 꾸준히 제기되는 문제에 대해 자신의 생각을 고수하는 벤투 감독에게 점점 ‘고집’과 ‘보수적’이라는 꼬리표가 붙고 있다.

한국 축구대표팀은 지난 20일(한국시간) 오전 UAE 아부다비의 모하메드 빈 자예드 경기장에서 끝난 브라질과 국가대표 친선경기에서 0-3으로 완패했다.

브라질은 전반 9분 루카스 파케타의 다이빙 헤더골에 이어 전반 36분 쿠티뉴에 추가골을 넣었다. 이어 후반 15분 다닐루가 강력한 중거리 슈팅으로 자신의 A매치 데뷔골을 터뜨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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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아부다비, 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대표팀은 실점 장면에서 측면 수비에 허점을 노출한 데 이어 빌드업 과정에서도 허술함을 드러냈다. 특히 전반 4분 골키퍼 조현우부터 시작된 공격 빌드업은 브라질 공격진의 강한 전방 압박에 공 소유권을 잃었다. 패스 플레이에 능한 센터백 듀오 김민재, 김영권도 실수를 범했다.

지난 20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한 벤투 감독은 취재진 앞에서 이에 대해 입을 열었다. 벤투 감독은 “브라질은 전방 압박을 잘하고 그것이 팀의 강점이다”라며 “우리의 빌드업을 잘 막아냈다”라며 상대 경기력을 평가했다. 그럼에도 “우리가 이에 잘 대응했기 때문에 긍정적인 면도 봤다”라고 덧붙였다.

이에 취재진은 빌드업 축구가 한국 대표팀과 어울리지 않다는 의구심을 제기했다. 하지만 벤투 감독은 단호한 어조로 “빌드업 축구는 한국 대표팀에 가장 적절한 전략이라고 생각한다”라는 소신을 밝혔다.

벤투 축구는 아시아 국가들의 밀집 수비를 공략하는 데 비효율적이라는 비판에 이어 강한 전방 압박에 취약하다는 약점까지 노출했다. 현대 축구에서 가장 중요한 포인트인 공수 전환의 속도면에서 최근 벤투호의 축구는 낙제점을 줘야할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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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아부다비, 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그나마 주세종이 브라질을 상대로 선발 출전해 좌우 측면으로 향하는 다이렉트 패스를 수차례 선보인 것이 위안이다. 주세종이 이날 좋은 경기력을 보여줬지만 주전을 보장받은 것은 아니다. 경기력 저하에도 고집스럽게 기용하던 황인범을 결국 브라질전 후반 교체 출전 시켰다.

자연스레 벤투 감독의 선수 기용에 대한 의문이 제기됐다. 벤투 감독은 이 문제에 대해서도 “다양한 의견들이 있을 수 있고 존중한다”라면서도 “레바논과 브라질전은 전술 자체도 다르고 선수 구성도 달랐다”라고 일축했다. / raul164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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