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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30 (일)

'골목식당' 평균 경력 21년 '평택역 뒷골목'‥세 가게 모두 손님 응대·맛 '0점'(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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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SBS='백종원의 골목식당' 캡쳐


[헤럴드POP=서유나 기자]평균 장사 경력 21년의 세 사장님이 등장했다.

20일 방송된 SBS '백종원의 골목식당'에서는 역세권임에도 불구하고 존재감 제로에 가까운 '평택역 뒷골목' 상권 살리기에 돌입한 백종원의 모습이 그려졌다. 백종원은 "말이 역 뒤지만, 누가 여기를 역 뒤라고 여기겠냐."고 한적한 상권에 연신 탄식했다.

이날 백종원은 본인이 직접 시식하러 가기 전, 관찰카메라를 통해 손님들의 실제 반응부터 살폈다. 그리고 튀김범벅떡볶이집의 손님들은 떡볶이 한입마다 물 한모금씩을 넘기는 이상한 반응을 보여줘 눈길을 끌었다. 손님들은 미간을 찌뿌리곤 서로 눈빛을 교환하기도. 백종원은 손님들의 반응에 "먹은 사람 순서대로 말이 없어졌다."고 웃었다. 이후 손님들은 떡볶이집을 "물 맛집"이라고 표현, 백종원은 "너무 먹어보고 싶다."고 맛에 대한 강렬한 호기심을 드러냈다.

드디어 떡볶이를 먹어보게 된 백종원은 알 수 없는 미소를 지으며 "아까 (손님들이) 왜 그랬는지 알겠다."고 입을 뗐다. 이어 백종원은 "지금껏 제가 먹어본 떡볶이 중 제일 맛없는 떡볶이."라고 단호히 평가, 23년 경력의 사장님을 충격에 빠트렸다. 또한 백종원은 "어묵 국물은 좀 심각하다. 이거 여러번 끓인 거 아니냐. 군내가 난다. 씨육수라고 생각하고 그랬나보다. 잘못하면 배탈난다. 이게 무슨 족발국물도 아니고. 어묵 국물은 그렇게 하면 안된다."고 또다른 심각성을 전했다. 이후 백종원의 부름에 따라 떡볶이 맛을 보러간 정인선은 "먹으면 학교 생각이 날 줄 알았는데, 졸업하면 안 올 거 같은 (맛)"이라고 한마디했다.

이날 수제돈가스집도 의아한 모습으로 백종원의 걱정을 자아냈다. 고기 두개를 두드려 펴 만드는 번거로운 조리법 탓에, 사장님 여건에 따라 치즈돈가스 메뉴가 될 때도 있고, 안 될 때도 있던 것. 백종원은 "일관성이 있어야 한다. 저러면 돈가스 먹고 싶어도 안 올 것."이라고 문제점을 지적했다.

결국 뒤김범벅떡볶이집에 이어 수제돈가스집까지 백종원을 웃게 만들었다. 돈가스를 맛본 백종원은 "돈가스를 먹는데 왜 양념치킨 먹는 느낌이 나지. 계피 맛이 너무 강하다. 소스라는 건 많이 넣는다고 맛있는게 아니다. 돈가스는 기름에 튀긴 거라 제대로 된 몇가지를 넣어 기름맛을 잡는게 중요하다. "고 강조했다. 이후 느끼함 탓에 김치를 먹은 백종원은 김치업체를 바꾸라고까지 조언, 하지만 사장님은 "저는 업체를 함부로 안 바꾼다. 괜찮다고 생각하면 바꾸지 못하는 성격."이라고 고집을 부렸다. 이러한 김치로 만든 김치볶음밥 역시 불합격이었다.

모녀가 운영중인 할매국숫집의 모습도 공개됐다. 이날 모녀 사장님은 장사 내내 티격태격, 가게에 앉아있는 손님을 눈치보게 만들었다. 급기야 손님은 불편함을 이겨내지 못하고 포장을 요청하기도. 백종원은 "손님의 기분을 전혀 고려 안 하신다."고 사장님의 태도를 평가했다. 이런 사장님은 밥이 떨어져 김밥 주문을 받지 못하게 되자 "한시간 걸린다."며 손님의 주문을 차단했고, 딸 사장님은 엄마 사장님의 날카로운 말투에 한숨을 내쉬었다. 이후 백종원 역시 사장님과 면담을 통해 "짜증을 내시더라. 음식장사 하는데 원래 성격이 그러면 어떡하냐."고 나무랐다.

할매국숫집은 전재료 국산, 쌀은 가장 좋은 걸 사용한다고. 딸 사장님은 그 탓에 마진이 안 남는다며, 자신이 월급도 안 받고 일함에도 불구하고 한달 순이익이 100만 원도 되지 않음을 밝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딸 사장님은 엄마 사장님의 손맛만큼은 자부했는데. 이후 백종원은 사장님이 직접 담근 김치의 맛을 인정했다. 열무김치와 함께 국수를 맛본 백종원은 엄지 손가락까지 세웠다. 그러면서도 백종원은 "잔치국수와는 안 어울리다. 김치가 고급 음식이랑 맞다."고 평가하며 김치는 칭찬에 있어 논외로 쳤다. 백종원은 후추를 너무 많이 넣은 원육수가 계량되지 않고 그때그때 달라지는 조리법을 문제로 삼았다. 한매국숫집은 주방 상황도 지적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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