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OMIA 파기 우려 "미군철수 논의로 이어질 수도"…"패스트트랙, 범여권 세력의 대국민 사기극"
[아시아경제 류정민 기자, 김혜민 기자]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20일 오후 청와대 앞에서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 파기 등에 대한 항의의 표시로 단식투쟁에 돌입하기로 했다. 황 대표의 단식은 국회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강행을 비롯해 국정 난맥상에 대한 항의의 뜻이 담겼다.
황 대표는 20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중진 연석회의에서 "중대한 위기 탈출구를 모색하고자 긴급회동을 제안했지만 청와대는 시간이 없다는 이유로 거절했다"면서 "문재인 대통령이 현 상황을 방치한다면 10월 국민항쟁과 같은 엄청난 항거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황 대표는 "어제 저녁 문 대통령이 국민과의 대화를 했다. 청와대가 준비한 내용만 일방적으로 전달한 쇼라고들 한다. 저도 그렇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18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윤동주 기자 doso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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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 대표는 "대통령 말과 달리 우리는 지금 안보 파탄, 경제파탄, 자유민주주의 와해를 눈앞에 두고 있다"면서 "GSOMIA 종료가 사흘 앞으로 다가왔지만 아무런 상황 변화가 없다. 한·미·일 삼각 안보협력이 붕괴될뿐만 아니라 그 결과 한미동맹도 파탄 위기에 놓이게 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황 대표는 "우리가 GSOMIA 연장을 거부할 경우 미국 정부가 한국에 대해 무역제재법 적용하면 우리의 자동차, 반도체, 조선산업이 큰 타격 받을 수 있다는 걱정이 많다"면서 "극단적으로는 미군 철수 논의로 이어져서 안보불안에 따라 금융시장, 경제일반에 큰 혼란 초래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황 대표는 국회 패스트트랙과 관련해서도 "민주당을 비롯한 범여권 세력이 국회를 장악하려는 의도에서 시도하는 것"이라며 "민주당이 범여권 군소정당과 함께 국회를 장악하면 행정부 사법부 장악에 이어서 국회까지 3권 모두 장악하게 된다"고 주장했다.
황 대표는 "학자들은 이것을 합법을 가장한 독재라고 부른다. 민주당과 범여권 세력은 대국민 사기극까지 벌이고 있다"면서 "공수처법 역시 합법적 독재를 완성시키려는 이 정부의 검은 의도에서 비롯됐다"고 말했다.
류정민 기자 jmryu@asiae.co.kr
김혜민 기자 hmee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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