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우소나루, 화웨이 CEO 면담…브라질, 내년 5G 기술 국제입찰 예정
19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미국 정부는 화웨이의 진출을 허용하면 미-브라질 국방 협력을 훼손할 수 있다는 이유를 들어 브라질 정부에 압박을 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정부 고위 관계자들이 최근 브라질 정부 측 인사들을 만나 안보 우려를 전달하고 화웨이 장비를 사용하지 말라고 권유한 것으로 전해졌다.
브라질 정부는 내년 중 5G 기술에 대한 국제입찰을 시행할 예정이며, 화웨이가 적극적인 진출 의사를 밝히고 있다.
이에 앞서 미국 정부는 지난 3월에도 브라질에 화웨이의 진출을 허용해서는 안 된다는 뜻을 전달했다.
그러나 브라질 정부 관리들은 미국과 중국의 화웨이 분쟁에 휘말리고 싶지 않다는 뜻과 함께 브라질에서 화웨이에 대한 어떤 장벽도 있을 것으로 예상되지 않는다고 밝혔으며, 이는 사실상 미국 정부의 압박을 거부한 것으로 해석됐다.
브라질 대통령, 화웨이 CEO 면담 |
한편,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은 전날 브라질리아 대통령궁에서 화웨이 브라질 법인의 웨이야오 최고경영자(CEO)를 면담했다.
면담은 화웨이 측의 요청에 따라 이뤄졌으며 미국-중국 간 분쟁 대상인 5G 기술에 관해 협의가 이뤄졌으며, 화웨이 측은 내년 5G 기술 국제입찰에 응하겠다는 입장을 전달한 것으로 보인다.
브라질 언론은 보우소나루 대통령이 중국에 우호적인 자세를 보이는 상황에서 화웨이 CEO 면담이 이뤄진 데 주목하고 있다.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올해 초 취임 이후 처음 지난달 중국을 방문해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을 만나 정치 외교·과학기술·교육·경제통상·에너지·농업 등 다양한 분야에 걸쳐 협력 협정과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어 브릭스(BRICS) 정상회의 하루 전인 지난 13일에도 시 주석을 만났으며, 이후 중국 정부가 1천억 달러(약 116조7천억 원) 규모의 금융지원 의사를 브라질 정부에 전달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시 주석은 브라질에 진출한 중국 금융기관을 통해 농업·제조업 분야에 대한 신용대출을 확대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fidelis21c@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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