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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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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미어12 결산②] 겁 없는 샛별들, 미래를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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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일본(도쿄) 이혜진 기자] “천재가 천재임을 입증했다.”

형만 한 아우 없다고 했던가. 야구 대표팀만큼은 예외인 듯하다. 국제대회에서도 겁 없이 질주하던 샛별들이었다. 도쿄올림픽 진출권 획득과 더불어 이번 ‘프리미어12’에서 한국이 거둔 가장 큰 성과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대회 베스트11로 선정된 유격수 김하성(24), 중견수 이정후(21·이상 키움)을 비롯해 강백호(20·KT), 이영하(22·두산) 등 많은 얼굴이 주목을 받았다. 비록 챔피언 자리를 지키는 데에는 실패했지만, 한국 야구의 밝은 미래를 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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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대회를 앞두고 한국은 한층 새로워진 대표팀을 꾸렸다. 국가대표 터줏대감이던 이대호(롯데), 김태균(한화), 정근우(이상 37·한화) 등을 대신해 젊은 선수들을 대거 발탁했다. 1986년생 박병호(33·키움)가 최고참이었을 정도. 심지어 처음으로 태극마크를 단 이들만 7명이나 됐다. 탁월한 선택이었다. 어린 나이에 값진 경험을 한 것은 물론, 세계무대에서 통할 수 있는 자신감까지 얻어가게 됐다. 오랜 시간 끌어온 ‘세대교체’ 과제가 이제야 풀리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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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트라이트를 한 몸에 받은 이는 단연 이정후다. 아버지인 이종범 LG 코치가 과거 일본프로야구에서 뛰었던 까닭에 보다 익숙한 것도 있지만 기량 자체 또한 뛰어났다. 8경기에서 2루타 5개를 포함해 타율 0.385(26타수 10안타) 4타점 5득점을 기록했다. 이영하의 활약 또한 눈부셨다. 5경기에서 8⅓이닝을 소화하며 단 1점만 내주는 위력투를 선보였다. 총 투구 수는 136개. 김경문 감독의 전폭적인 지지 속에서 위기의 순간마다 마운드에 올라 급한 불을 껐다.

“천재가 천재임을 입증했다.” 놀란 것은 팬들뿐이 아니다. 함께 뛰는 선배들 또한 후배들을 바라보며 혀를 내둘렀다. ‘주장’ 김현수(31·LG)는 이들에 활약에 대해 “야구선수가 아닌 사람이 봐도 천재이지 않냐”고 반문하며 “천재가 맞다”고 고개를 끄덕였다. 민병헌(32·롯데)도 “나는 저 나이 때 저렇게 못했던 것 같다”면서 “타고난 것 같다”고 엄지를 치켜세웠다. 김경문 감독 역시 “이번 대회에서 눈에 띄는 젊은 투수, 야수들이 있었다”고 흡족한 미소를 지었다.

hjlee@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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