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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30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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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이달 예정된 한미 연합공중훈련 전격 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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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정경두 국방부 장관과 마크 에스퍼 미국 국방부 장관이 17일 태국 방콕 아바니 리버사이드호텔에서 이달 예정된 연합공중훈련 연기 결정 관련 공동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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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군당국이 이달로 예정됐던 공중연합훈련을 연기하기로 결정했다. 북한의 비핵화를 견인하기 위해서이다. 북한은 그간 한·미 연합훈련을 비난해왔다. 북·미 간 비핵화 협상이 다시 활기를 띨 수 있을지 주목된다.

정경두 국방장관과 마크 에스퍼 미 국방장관은 17일 태국 방콕에서 개최되는 제6차 아세안 확대 국방장관회의(ADMM-Plus) 참석을 계기로 공동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에스퍼 장관은 “한·미 국방부 간 긴밀한 협의와 신중한 검토를 거쳐, 저와 정경두 장관은 이번달 계획된 ‘연합공중훈련’을 연기하기로 합의했다”라며 “이런 결정은 외교적 노력과 평화를 촉진하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선의의 조치”라고 말했다. 이어 “북한은 역시 연습과 훈련, 그리고 시험을 행하는 결정에 있어 이에 상응하는 성의를 보여주기 바란다”라며 “또 우리는 북한이 조건이나 주저함 없이 협상 테이블로 다시 돌아오기를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한·미는 지난해 북한의 비핵화를 견인하기 위해 미 전략자산 등 증원전력이 참가하는 대규모 연합공중훈련인 ‘비질런트 에이스’ 훈련을 실시하지 않았다. 대신 대대급 이하의 규모로 주한 미공군과 한국군이 참가하는 연합훈련만 실시했다. 올해도 대대급 이하 규모의 연합공중훈련을 계획하고 준비해왔다. 그러나 공중연합훈련 계획은 북한이 거세게 반발하면서 북·미 간 비핵화 협상에 걸림돌로 작용했다. 이에 따라 한·미는 올해 대대급 이하의 연합공중훈련도 실시하지 않기로 한 것이다.

에스퍼 장관은 기자회견에서 “한·미 양국이 연합훈련을 연기하기로 결정했지만, 한반도의 연합전력이 높은수준의 준비태세 유지할 수 있도록 지속 보장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북한이 비핵화 합의에 응하기 위한 문을 열어두기 위해 연습을 조정하는 우리의 의도가 자칫 우리의 공동 목표와 이익, 가치를 증진 및 수호하기 위한 공약이 악화되는 것으로 잘못 인식되지 않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경두 장관도 “우리는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를 달성하겠다는 목표에 대해 굳건한 의지를 가지고 있으며 이를 위해서는 외교적 수단이 최적의 방법”이라며 “이에 따라 한·미 양국 군은 한반도 내 항구적 평화를 달성하기 위해 현재 진행중인 외교적인 노력을 계속해서 뒷받침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정 장관은 “이 연기된 훈련이 언제 다시 시작될 것인가는 앞으로 진행되는 사안을 보면서 한·미 간에 긴밀하게 공조·협조하면서 결정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정희완 기자 rose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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