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최대 기록 '지스타 2019'
36개국 691개사 부스 3,208개
유튜브 참가·'아프리카' 부스 확대
현장 곳곳에서 영상 생중계 열풍
스트리밍 클라우드 게임도 관심 쑥
넥슨·엔씨 불참...넷마블 등 신작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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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게임 전시회 ‘지스타 2019’가 14일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BEXCO)에서 막을 올렸다. 이날 수능 한파가 몰아쳤지만 벡스코의 열기는 뜨거웠다. 넷마블과 펄어비스의 신작 게임 공개 외에도 유튜브가 처음으로 참가하고 아프리카 TV도 부스를 대거 늘리는 등 이번 지스타는 ‘보는 게임’이 대세였다. 현장 곳곳에는 각종 게임 플레이 영상들이 생중계되고 있었고, 게임 영상 크리에이터들이 현장을 실시간 중계하기 바빴다. 여기에 5세대 이동통신(5G)를 만나 새로운 게임 트렌드로 부상한 ‘클라우드 게임’도 방문객들의 큰 관심을 받으며 감초 역할을 톡톡히 했다.
지스타에 처음 참가한 ‘유튜브’는 게임 콘텐츠를 생산하는 크리에이터들에게 장비, 촬영 공간 등 포괄적 서비스를 제공하는 ‘유튜브 크리에이터 타운’을 운영했다. 최재화 유튜브 마케팅 매니저는 “국내에는 다양한 게임 콘텐츠를 제작하고 있는 유튜브 크리에이터가 많고, 이는 중요한 게임 문화의 하나”라면서 “크리에이터들이 서로를 응원하고 네트워크를 쌓는 기회를 만들어 국내 게임 콘텐츠 생태계 활성화에 기여하고자 했다”고 유튜브가 지스타에 참여한 계기에 대해 설명했다.
국내 게임 영상 및 방송 플랫폼의 대명사로 꼽히는 아프리카TV도 지난해 60부스에서 올해 100부스로 규모를 크게 늘렸다. 이날 생중계 된 ‘철권BJ멸망전’을 시작으로 아프리카 TV는 행사 내내 피파온라인4, 리그 오브 레전드, 스타크래프트 등 다양한 종목의 e스포츠 방송을 진행한다. 정찬용 아프리카TV 대표는 “e스포츠 콘텐츠 시장의 리더십이 있는 플랫폼은 우리밖에 없다”면서 “앞으로는 플랫폼을 넘어서 다양한 영상 콘텐츠 제작도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스타에 처음 참가하는 LG유플러스는 5G 기반의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 ‘지포스 나우’와 가상현실(VR) 게임을 5G 스트리밍으로 선보이는 ‘클라우드 VR 게임’ 등을 선보였다. 정수환 LG유플러스 마케팅전략 2팀 선임은 “지포스 나우는 엔비디아와 협업해 만든 클라우드 게임 플랫폼으로 철권 등 오락실에서 주로 하던 게임을 모바일에서도 즐길 수 있게 했다”며 “모바일만으로도 충분히 게임을 할 수 있지만, 조이스틱 등 별도의 게임 조작 기기를 모바일과 연결만 하면 언제 어디서나 게임을 더 즐겁게 할 수 있다”고 말했다.
클라우드는 기업간거래(B2B) 시장에서도 존재감을 드러냈다. 네이버의 클라우드 자회사 네이버비즈니스플랫폼(NBP)은 게임 매니지먼트 플랫폼인 ‘게임팟’을 들고 지스타에 참가했다. 게임팟은 개발에 꼭 필요한 기능들을 소프트웨어개발키트(SDK) 형태로 제공하면서 운영 지원 도구도 제공하는 솔루션이다. NHN은 자사의 클라우드 서비스인 ‘토스트(TOAST)’ 전용 부스를 마련하고 게임 운영에 필요한 모든 클라우드 서비스를 소개했다.
한편 넥슨과 엔씨소프트 등 대형 업체들이 불참하는 악재 속에도 넷마블과 펄어비스가 신작을 대거 공개하며 국내 게임 시장의 건재함을 알렸다. 넷마블은 ‘세븐나이츠 레볼루션’, ‘제2의 나라’, ‘A3: 스틸 얼라이브’, ‘매직: 마나스트라이크’ 등 총 4종을 새롭게 선보였다. 박양우 문화체육부 장관, 조승래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과 함께 현장에서 직접 게임을 해본 오거돈 부산시장은 “너무 재미있어서 다른 데 신경 쓸 겨를이 없다”며 소감을 말하기도 했다.
펄어비스는 이번 대회에서 단일 회사론 가장 큰 200부스를 차렸다. 특히 이날 글로벌 생중계 된 ‘펄어비스 커넥트 2019’에서 정경인 펄어비스 대표는 ‘섀도우 아레나’를 비롯해 ‘플랜8’, ‘도깨비’, ‘붉은사막’ 등 신작을 공개했다.
한편 이날부터 시작돼 오는 17일까지 열리는 지스타는 2004년 출범 이후 다시 한 번 역대 최대 성과를 기록했다. 36개국 691개사가 참여했고, 부스는 3,208개로 전년 대비 8.2% 늘었다. 강신철 지스타조직위원회 위원장은 “이번 지스타 BTC관은 조기신청 접수 2시간여 만에 부스가 소진됐고, BTB관도 국내외 비즈니스 성과를 위한 업계의 관심으로 작년 이상의 결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부산=백주원기자 jwpai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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