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영 "납득할 수 없는 군사항목은 동의 어려워"
조정식 "분담금 인상 위해 동맹 압박하는 듯한 태도는 유감"
박정 "한미동맹의 상호 호혜원칙을 훼손하는 요구라고 생각"
조정식 "분담금 인상 위해 동맹 압박하는 듯한 태도는 유감"
박정 "한미동맹의 상호 호혜원칙을 훼손하는 요구라고 생각"
CBS노컷뉴스 박희원 기자
더불어민주당 지도부는 14일 미국 측에 공정한 한미 방위비 분담금 협상을 한목소리로 요구했다.
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방위비 분담금을 공정한 기준에서 결정해야 한다"며 "납득할 수 없는 군사항목은 동의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 |
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 윤창원 기자/자료사진 |
더불어민주당 지도부는 14일 미국 측에 공정한 한미 방위비 분담금 협상을 한목소리로 요구했다.
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방위비 분담금을 공정한 기준에서 결정해야 한다"며 "납득할 수 없는 군사항목은 동의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또 한국당을 향해서도 "지소미아(GSOMIA·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를 연장하고 방위비분담금 대폭인상을 수용하자는 것이 한국당의 당론인지도 묻지 않을수 없다"며 "한국당이 말하는 국익의 정체가 매우 궁금하다"고 비판했다.
전날 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는 이 원내대표의 '공정한 방위비분담금 협상 촉구 결의안' 채택 제안을 놓고 "이 부분은 대한민국 국익 차원에서 고민하고 처신해야 한다"며 사실상 거부했다.
조정식 정책위의장은 "미국 내 일부 인사들이 분담금 인상을 위해 동맹을 압박하는 듯한 태도를 보여주는 점은 분명 유감스러운 일"이라며 "이는 70년 가까운 시간 동안 한반도 동북아 평화를 유지하는 데 핵심 역할을 해온 한미동맹 정신과 가치를 훼손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민주당 외교통일위원회 간사를 맡고 있는 박정 의원도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박 의원은 "우리는 10차 한미방위비분담금 협정에서 2018년 분담금보다 8.2% 인상된 금액에 합의했고, 한미방위비분담금 특별협정이 체결된 이후 28년동안 물가상승률, 경제성장 감안해 전년대비 3~4%씩 꾸준히 인상해왔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국이 이번 협상에서 인도·태평양 안보전략에 기반을 둔 해외 주둔 미군 경비 사업비로 요구하는 것은 기존 한미 방위비 분담금 협정 취지에도 맞지 않으며 한미동맹의 상호 호혜원칙을 훼손하는 요구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여당은 '한미 양국의 상호존중과 신뢰를 바탕으로 한 제11차 방위비분담금의 공정한 합의 촉구 결의안'을 발의했다.
저작권자 © CBS 노컷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