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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3 (토)

이슈 연예계 루머와 악플러

[전문] 유승준, 악플러들 향한 영상 게재.."저를 변호하고 싶은 마음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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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역 기피 논란으로 17년째 입국이 금지됐던 가수 유승준이 악성 댓글에 대한 자신의 심경을 고백했다.

서울경제


지난 13일 유승준은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드디어 악플러를 만나다. 이날을 기다렸다 편’이라는 제목의 6분 40초 가량의 영상을 게재했다.

공개된 영상은 유승준이 출연했던 영화를 패러디한 것으로 그가 악플러와 몸싸움을 벌이는 듯한 장면을 연출했다.

유승준은 영상 소개란에 “너무 소재가 무거울 수 있을 것 같아서 가볍게 다뤘습니다”며 말문을 열었다.

이어 “저를 변호하고 싶은 마음은 없다. 이런 일들 때문에 우울증에 빠지는 사람들을 보면서 욕을 나름 제일 많이 먹는 사람이라 해도 절대로 과언이 아닌 제가 한 마디 하지 않으면 또 누가 하겠냐”며 “저는 더 이상 욕먹는 게 두렵지 않다. 고난이 덮치면 당신이 정말 잘 되기를 바라는 사람들이 누구인지를 얼어보는 눈이 생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입에서 나오는 말이 더러우면 그 말이 나오는 속은 오죽하겠나. 절대로 행복하지 못하다. 좋은 말, 감사한 말, 살리는 말, 배려의 말, 사랑의 말을 하면 우리의 삶도 꼭 그렇게 될 거다. 선플 달아달라”고 덧붙였다.

한편 유승준은 2002년 군 입대 시기에 미국 시민권을 취득해 병역기피 논란으로 입금 금지 조처를 당했다. 오는 15일 LA총영사관을 상대로 낸 ‘사증(비자)발급 거부처분 취소’ 파기환송심 판결 선고가 진행된다.

다음은 유승준 글 전문



너무 소재가 무거울 수 있을 것 같아서 가볍게 다뤘습니다.

아무리 쉽게 넘기려고 해도 현존하고 있는 문제를 그냥 모른 척하기가 어렵네요. 저를 변호하고 싶은 마음은 없습니다. 하지만 사람이 죽어 나가고 이런 일들 때문에 우울증에 빠지는 사람들을 보면서 욕을 나름 제일 많이 먹는 사람이라 해도 절대로 과언이 아닌 제가 한 마디 하지 않으면 또 누가 하겠습니까?

사람들은 제가 죽는 게 두렵지 않다고 말하면 진짜 말로만 그러는 줄 알더군요. 저는 더 이상 욕먹는 게 두렵지 않습니다. 인기도 명예도 별로 그렇게 중요하지 않다는 것도 꽤 오래전에 깨달았지요.

고난이 덮치면 진짜 친구가 누구이고, 당신을 진짜 사랑하는 사람이 누구인지, 당신을 진짜 위하는 사람이 누구인지 그리고 당신이 정말 잘 되기를 바라는 사람들이 누구인지를 얼어보는 눈이 생깁니다.

상한 음식에는 항상 파리가 꼬이기 마련입니다. 맑은 물가에는 귀한 생명체들이 모여들기 마련이지요. 사람들이 떠나고 혼자되었을 때, 당신에게 다가오는 사람은 당신의 진정한 친구입니다. 입에서 나오는 말이 더러우면 그 말이 나오는 속은 오죽하겠습니까? 절대로 행복하지 못합니다.

좋은 말, 감사한 말, 살리는 말, 배려의 말, 사랑의 말을 하면 우리의 삶도 꼭 그렇게 될 거에요. 사랑합니다. 즐감하시고 꼭 선플 달아주세요. 감사합니다.

/김주희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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