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유진 기자] 기후변화가 현재와 같은 속도로 진행될 경우 2050년에는 경제적 피해가 세계 국내총생산(GDP)의 최대 7.5%에 육박할 것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13일(현지시간) 옥스포드 이코노믹스는 기후변화가 예상 보다 빠르게 세계 경제를 강타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옥스포드이코노믹스 연구팀은 홍수, 가뭄, 더위 등 극단적인 기후변화와 이에 따른 사회경제적 상황을 조합해 피해액을 산출했다.
연구팀은 이전 연구들은 전세계 GDP의 4%이하에서 평균 기온상승이 섭씨 4~5도 미만으로 상승하는 것을 전제하고 시나리오를 예측했지만 기후변화가 당초 예상보다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옥스포드 추계에 따르면 온실가스 배출을 억제하려는 노력이 없다면 지구는 2050년까지 섭씨 2도 가량 더워지며 전세계 GDP를 2.5~7.5% 가량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됐다.
장기적으로 2100년까지 온도가 섭씨 4도 상승하면서 GDP를 30%가까이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됐다.
GDP 대비 피해는 아프리카와 아시아 지역 국가에서 가장 높을 것으로 추정됐다.
연구팀은 "전세계 온실가스 배출로 인한 오염은 2년 간 증가 추세를 벗어나지 못했다"면서 "각국 정부가 급진적인 조치를 취하지 않은 한 2040년까지 추세적 증가를 멈추지 않으며 인류 미래에 큰 피해를 야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유진 기자 tint@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