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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3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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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야구 유망주들, 호주 프로리그서 통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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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롱코리아 선수단 13일 호주로 출국

국내 5개 구단서 ‘1.6~1.7군’ 파견

키움·롯데·엘지 등은 코치도 합류


한겨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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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화를 통해 재도약을 노린다.’

국내 프로야구 5개 구단 유망주들로 구성된 ‘질롱코리아’ 선수단이 13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호주로 출국했다. 질롱코리아는 오는 21일 호주 질롱베이스볼센터에서 열리는 시드니 블루삭스와의 개막 4연전을 시작으로 10주 동안 호주프로야구리그(ABL)에 참가할 예정이다.

이번 선수단에는 키움 히어로즈와 롯데 자이언츠가 가장 많은 9명씩을 파견했고, 엘지(LG) 트윈스가 4명을 합류시켰다. 3개 구단은 각각 코치도 포함시켜 선수들의 성장을 도울 예정이다. 한화 이글스와 에스케이(SK) 와이번스에서 각각 1명씩 참여하며, 미국프로야구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의 마이너리그에서 뛰고 있는 유망주 배지환(19)도 가세했다.

자유계약선수(FA)로 1년 공백 뒤 돌아온 노경은(35·롯데)은 유망주는 아니지만 실전감각을 끌어올리기 위해 질롱코리아에 승선했다. 노경은은 “경기감각이 떨어진다고는 생각하지는 않지만 좋은 기회가 생겨 확인해보고 싶었다”며 “최고참으로서 후배들이 눈치보지 않고 즐겁게 운동할 수 있도록 분위기를 만들어볼 생각”이라고 말했다. 케이비오(KBO)리그 내년 시즌에 대해서는 “선발을 거르지 않고 꾸준히 이닝을 소화하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목표를 밝혔다.

서균(27)을 대신해 뒤늦게 합류한 한화 박주홍(20)은 “질롱코리아를 통해 조금이라도 성장하는 모습을 보이고 싶다. 합류 제안을 받았을 때 바로 가겠다고 했다”고 의욕을 내비쳤다.

질롱코리아는 지난 시즌 국내 트라이아웃을 통해 선수단을 꾸린 뒤 처음으로 호주프로리그에 뛰어들었으나 결과는 시원치 않았다. 국내 프로리그에 합류하지 못한 선수들을 중심으로 선수를 보충하면서 한계를 보였다.

임동훈 씨엘로미디어 이사는 “호주 야구가 그렇게 잘할 줄은 몰랐다. 성적도 성적이지만 어이없는 실책 등 눈살을 찌푸리는 상황이 연출되기도 했다”고 말했다. 질롱코리아는 지난 시즌 승률 0.175(7승33패)에 그쳐 8개 구단 가운데 최하위로 처졌다.

질롱코리아는 올해 국내 구단들에게 같이하자는 제안을 했고 키움·롯데 등이 적극적으로 호응하면서 선수단을 구성할 수 있었다. 이번 질롱코리아팀 엔트리 25명은 노경은·박주홍·배지환 등을 제외하더라도 각 구단의 유망주들로 꾸려졌다.

임 이사는 “올해 선수들은 각 구단에서 40명 안에 포함되는 선수들이어서 1.6~1.7군은 된다고 본다”며 “1차 목표를 플레이오프 진출로 삼았지만, 달성을 못하더라도 지난해보다 좋은 경기력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영종도/이찬영 기자 lcy100@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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