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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도심은 휑∼ 둔산센트럴파크 필요한가"…대전시의회 도마 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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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시 행정사무감사서 필요성·명칭 변경 등 지적

연합뉴스

대전시의회 복지환경위 행정사무감사
대전시의회 복지환경위원회가 대전시에 대한 행정사무감사를 진행하고 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대전=연합뉴스) 한종구 기자 = 대전시의회의 12일 시에 대한 행정사무감사에서는 허태정 시장의 대표 공약인 둔산센트럴파크 조성 사업 문제가 도마 위에 올랐다.

이종호 복지환경위원장은 이날 환경녹지국에 대한 감사에서 "동구·중구·대덕구 등 원도심은 도심 공원이 부족한데, 상대적으로 공원이 많은 서구에 시민 혈세를 들여 대규모 공원을 조성한다는 게 이해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둔산센트럴파크 사업은 서구 보라매공원에서 자연마당-둔산대공원-갑천을 거쳐 유성구 우성이산까지 세로축과 유등천-샘머리공원-갈마근린공원의 가로축을 연결해 거대한 녹지공간을 조성하는 게 핵심이다.

이 위원장은 작심한 듯 "집행부에 이 사업이 왜 필요한지 말해 보라고 했지만, 시장 공약이라는 답변만 돌아왔다"며 "문재인 대통령도 최저임금 1만원 공약을 지키지 못한 것에 대해 대국민 사과를 했는데, (계속 추진하는 게) 납득이 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 사업이 꼭 필요하다면 서구라는 한정된 공간이 아니라 대전시 전체로 보는 게 맞다"며 "둔산센트럴파크라는 명칭 대신 대전센트럴파크로 바꾸는 것도 검토해 달라"고 당부했다.

손철웅 환경녹지국장은 "둔산센트럴파크가 일부 시민을 위한 공간이 아니라 대전시민 모두를 위한 공간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며 "기본계획 수립 용역이 끝나는 대로 시민 의견을 듣는 자리를 마련하겠다"고 답변했다.

대전방문의 해 선포를 기념해 시가 추진하는 야외클럽파티 '토토즐 페스티벌'의 선정성 문제도 거론됐다.

행정자치위원회 조성칠 의원은 문화체육관광국에 대한 감사에서 토토즐에 대한 여성단체의 설문조사 결과를 언급하며 "댄서가 선정적인 춤을 추면서 여성을 상품화한다는 비판이 적지 않다"고 지적했다.

대전여성정치네트워크가 최근 시민 219명을 상대로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 10명 중 6명 이상이 야외클럽파티가 부적절하다고 답변했고 노출 의상 등 여성을 상품화하는 행사로 문제가 있다는 응답도 절반을 넘었다는 점을 지적한 것이다.

조 의원은 "토토즐 페스티벌은 일반적인 행사가 아니라 시민 혈세를 투입해 대전을 알리는 행사"라며 "성인지적 관점에서 접근해 선정성 논란이 나오지 않도록 철저하게 준비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에 대해 한선희 문화체육관광국장은 "선정성 논란이 제기되지 않도록 공연과 안무 등에 신경 써 달라고 기획사에 의견을 전달했다"고 답변했다.

jkh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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