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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이슈 한미연합과 주한미군

北 매체, 한미 방위비분담금 논의에 “남북 불가침선언 위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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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일보

게티이미지뱅크


북한 대외선전매체가 한·미 방위비 분담금 협상에 대해 연일 비난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우리민족끼리는 이날 ‘빛 좋은 개살구 - 동맹의 실체’라는 제목의 논평에서 “지난해 채택된 판문점선언과 9월 평양공동선언, 북남군사분야 합의서는 북남 사이에 무력에 의한 동족상쟁을 종식시킬 것을 확약한 사실상의 불가침 선언”이라며 “미국이 남조선에 저들의 침략 군대를 주둔시킬 명분은 이미 사라졌다”고 주장했다.

이어 “미국은 동북아 지역에서 군사적 패권과 세계 제패를 목적으로 남조선에 계속 뻗치고 앉아 있으며, 오히려 남조선 군부를 사촉(부탁)하여 북침 합동군사 연습을 광란적으로 벌여 놓아 조선반도는 물론 세계 평화까지 엄중히 위협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매체는 “남조선 집권 세력은 방위비 분담금 인상 문제와 관련한 미국의 강도적 요구에 강경한 태도를 취하지 못하고 있으며 보수패당(보수세력)은 미국 상전과 엇서나가지 말아야 한다고 고아대고 있다”며 “참으로 민족적 수치를 자아내는 사대 매국행위가 아닐 수 없다”고 주장했다.

최근 북한 선전매체들은 한·미 방위비 분담금 협상에 대해 촉각을 곤두세우며 연인 비난 논평을 이어가고 있다. 향후 북·미 협상 과정에서 북한의 체제안전 보장이나 한·미 연합훈련 축소 등을 요구하기 위해 미리 비판의 목소리를 내는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조병욱 기자 brightw@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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