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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이슈 5세대 이동통신

대기업, 중소기업 5G 부품 국산화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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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신문

대기업이 정부 지원을 받아 중소기업의 5G 통신 부품 국산화 지원에 나선다. SK브로드밴드 컨소시엄은 한국정보화진흥원의 지능정보 네트워크용 광통신 부품 실증 과제에 선정돼 5G프런트홀과 10기가 인터넷에 동시에 사용할 수 있는 광소자 부품 양산 테스트배드를 12월까지 구축할 계획이다. 11일 서울 동작구 SK브로드밴드 동작종합센터에서 관계자들이 광 부품소자 개발을 위해 OLT 장비를 사전 테스트하고 있다. 박지호기자 jihopress@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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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산 일색 5세대(5G) 이동통신 광통신 부품 국산화를 위해 대기업이 중소기업을 지원한다.

대기업이 수요를 보장하는 한편 국산화로 세계 5G 시장 수요에도 대비하기 위한 포석이다. 5G와 10기가인터넷 동시 부품 개발로 의미가 각별하다.

SK브로드밴드 컨소시엄(SK텔레콤, 에치에프알)은 한국정보화진흥원(NIA) '지능정보 네트워크용 광통신 부품 실증' 과제 사업자로 선정, 내달부터 유·무선 통신망에 동시 사용할 수 있는 광통신부품 개발 테스트베드를 SK브로드밴드 동작 국사에 구축한다.

통신사와 장비사, 광통신부품 개발사가 참여해 생태계를 조성하는 것으로, 대기업이 개발·실증에 참여해 중소기업을 지원하는 만큼 사업화도 가능할 전망이다.

SK브로드밴드와 SK텔레콤은 테스트베드를 구축하고 기술·인력을 지원한다. 네트워크 장비사 에치에프알이 광통신부품 개발사 PPI에 광수동소자 부품 개발·생산을 맡겨 가입자망(액세스망) 광회선단말(OLT)에 적용한다.

SK브로드밴드 관계자는 “이통사 상용 서비스용 제품을 중소기업이 맞춤형으로 개발할 수 있고, 대기업 또한 중소기업과 상생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테스트베드에서 5G망과 10기가인터넷망에 동시 적용할 수 있는 광수동소자 MUX(Multiplexer)와 CEx(Co-Existence)를 국내 최초로 개발·실증한다는 점도 눈여겨볼 대목이다. 통신사는 지금까지 인터넷 서비스용 광케이블과 이동통신 프런트홀(DU-RU 간 광케이블) 광케이블을 별도 설치했다.

통신 전문가는 “MUX와 CEx를 활용하면 10기가인터넷 등 유선용 광케이블망을 5G 프런트홀로 활용할 수 있다”며 “5G 단독모드(SA) 시행으로 5G 기지국 수가 늘더라도 기존 인프라를 활용할 수 있어 효율적 5G 망 구축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MUX와 CEx는 주로 중국에서 수입한다. 적용 필터를 대량으로 구할 수 없어 단가를 맞추기 어렵고, 중소기업 스스로 양산 환경을 구축하기 어렵다.

중국, 일본, 유럽 시장의 5G 상용화·확산 시기에 맞춰 진행되는 만큼 국산화와 대량 생산은 중소기업 글로벌 시장 진출에도 일조할 전망이다.

2016년 기준 세계 광통신 부품 시장 규모는 약 214억달러(약 25조원)로 2020년까지 연평균 3%로 성장해 약 241억달러(약 28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에치에프알 관계자는 “대기업이 참여해 실증사업, 상용사업으로 연결되면 장비사와 부품사가 물량이나 사업화 우려를 덜 수 있다”면서 “연구비 지원은 질 좋은 제품을 개발하고 양산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SK브로드밴드 컨소시엄은 테스트베드를 오픈랩 형태로 운영, 장비와 광부품 중소기업이 다양한 장비 환경에서 호환성 테스트를 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오픈랩에는 5G·10기가 인터넷 솔루션 장비, 광선로, IP백본망(라우터), 계측기 등이 설치된다. SK브로드밴드와 SK텔레콤 전문 인력을 활용한 컨설팅도 병행한다.

정예린기자 yesli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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