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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3조 전쟁’ 국회 예산소위, 시작부터 파행…김재원 막말 공방

아시아경제 전진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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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3조 전쟁’ 국회 예산소위, 시작부터 파행…김재원 막말 공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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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전진영 기자] 513조 5000억원 규모의 내년도 예산안을 심사하는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예산조정소위원회가 자유한국당 소속 김재원 소위 위원장의 ‘막말 논란’으로 시작한지 10분 만에 파행을 맞았다.


김 위원장은 지난 9일에 열린 당원 행사에서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겨냥해 “이 대표가 2년 안에 죽는다”는 택시기사의 발언을 전해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김재원 국회 예결위원장이 11일 국회에서 열린 1차 예산안등조정소위원회를 주재하고 있다./윤동주 기자 doso7@

김재원 국회 예결위원장이 11일 국회에서 열린 1차 예산안등조정소위원회를 주재하고 있다./윤동주 기자 doso7@


민주당 소속 소위 위원들은 1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예산조정소위에서 개의와 동시에 김 위원장의 사과를 요청하는 의사진행 발언을 이어갔다.


전해철 의원은 “예결위원장이 여당 대표께 금도를 넘어서는 발언을 하셔서 불필요한 정치적 갈등이 야기되고 있고, 또 많은 국민들의 지적이 끊이지 않는다”며 “앞으로 정상적인 심사를 위해서는 위원장님의 최소한의 사과 표명이 있어야 한다. 정중한 사과를 요청한다”고 말했다.


임종성 의원도 “전언했다고 하지만 당대표에게 그런 건 잘못한 것이다. 아무리 패러디 응용이라도 잘못된 건 잘못됐다고 사과 한마디하고 넘어가면 될 일”이라며 “원활한 진행을 위해서라도 과감하게 사과하고 넘어가는 게 좋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한국당 의원들은 ‘예산 심사와 관련 없는 일’이라며 맞섰다. 이현재 의원은 “이건 사담과 비슷한 수준에서 얘기한 수준이니 전적으로 달리 봐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박완수 의원도 “김 위원장이 이야기기한 건 예결위와 관계가 없다. 과거 민주당 의원들은 박근혜 전 대통령 등 역대 대통령들 폄하한 것은 다 사과했나”라며 “왜 예결위 심사장에서 그 얘기를 꺼내는지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 정치공격밖에 더 되겠나”고 반박했다.


김 위원장은 “제 발언이 논란을 야기하고 예결위 소위 심사가 논란이 된 것에 대해서는 유감을 표명한다”면서 “그러나 제 발언은 전혀 개인의 어떤 의사를 표현해 누구를 비방하거나, 정치적인 공격을 하려는 의도나 내용이 포함돼있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자리서 논란을 빚어서 사과를 한다는 건 적절하지 않은 것 같다”며 결국 오전 정회를 선언했다.



전진영 기자 jintonic@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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