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출처 = 연합뉴스] |
민경욱 자유한국당 의원이 같은 당 김재원 의원의 '막말 논란' 비호에 나섰다.
민 의원은 지난 1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죽기 전에 정권 안 뺏기겠다'고 한 게 상식적인 말이었냐"면서 "그 말을 듣는 시민들은 그 어떤 반응도 해서는 안 되는 건가"라고 비판했다.
그는 "자신의 결의에 찬 발언이었을지는 모르지만 가뜩이나 계속되는 좌파의 실정(失政) 때문에 타오르고 있는 시민들의 분노에 휘발유를 끼얹은 오만방자한 말"이라며 "그 말에 대한 시민의 따끔한 지적이 잘못이란 말이냐. 왜 막말 프레임은 우파를 향해서만 작동하는 건가"라고 꼬집었다.
민 의원은 같은 날 다른 게시글을 통해 "새해 소원이 현직 대통령 급사라고 했던 인사가 지금 청와대 정무비서관으로 일하고 있다. 이런 걸 막말이라고 한다"며 "결혼도 하지 않은 여성 대통령의 누드 합성 그림을 국회에 걸어놓는 사람이 지금 여당 국회의원으로 있다. 이런 게 한 인간을 극한의 모욕으로 욕되게 하는 짓"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농담을 막말이라고 몰아세우는 집권당은 반성해야 마땅하다. 그런 말장난 프레임에 넘어갈 국민들이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앞서 김 의원은 지난 9일 대구에서 열린 '좌파독재 공수처법 저지 및 국회의원 정수 축소 촉구 결의대회'에서 "이해찬 대표가 뭐라고 했느냐. '20년 집권한다, 50년 집권한다'고 하더니 얼마 전에는 '나 죽기 전에는 정권을 안 뺏긴다'고 했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이어 "그 말을 듣고 충격받아서 택시를 타고 '이해찬 씨가 이렇게 이야기합디다'고 하니 택시 기사가 '의원님, 틀렸습니다. 이해찬이 그럼 2년 안에 죽는다는 말 아닙니까. 놔두면 황교안이 대통령 되겠네요'라고 얘기했다"며 "가만히 생각하니 그 말이 그 말이더라. 제가 택시비를 10만원을 주고 내렸다"고 덧붙였다.
이에 더불어민주당은 "여당 대표에 대해 저주에 가까운 막말을 쏟아냈다. 김 의원은 즉각 사죄하고, 한국당은 징계 절차에 착수하라"고 촉구했다.
[디지털뉴스국 김설하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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