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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8 (금)

"힐링·재미에 정보까지"..끝까지 약속 지켜낸 '똥강아지들'[종영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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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OSEN=심언경 기자] "보는 분들께 힐링, 재미, 정보까지 전해드릴 것을 약속할게요."

MC 소유진의 약속은 놀랍게도 빠짐없이 지켜졌다.

지난 10일 SBS플러스 예능 프로그램 '개판 5분 전, 똥강아지들'(이하 '똥강아지들')이 종영했다.

'똥강아지들'은 아기와 강아지의 로맨스를 따뜻한 시선으로 담아낸 프로그램이다. 반려동물 천만 시대에 아기와 강아지가 공존할 수 있는 방법을 찾는 것이 '똥강아지들'이 내세운 기획 의도다.

그러나 '똥강아지들'은 론칭 당시 육아 예능과 펫 예능을 단순히 조합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을 받기도 했다. 아무래도 '똥강아지들'의 소재인 아이, 강아지 관련 콘텐츠는 수년간 소비돼왔고, 두 소재를 결합한다 한들 신선한 느낌을 내기는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이에 '똥강아지들'은 힐링, 재미와 함께 유용한 정보까지 전하겠다고 자신했다. 기본치는 하는 아기와 강아지 조합에 육아나 반려견과 관련된 정보를 더해 유익함까지 잡겠다는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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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일을 벗은 '똥강아지들'은 과연 약속대로였다. 설채현 수의사와 장민석 수의사는 출연자들과 VCR을 함께 지켜보면서, 이해하기 힘든 반려견의 행동을 설명하거나 반려견을 기를 때 적절한 팁을 전달했다.

MC 소유진과 서장훈의 활약도 돋보였다. 소유진은 세 아이를 둔 베테랑 엄마다. 소유진은 때로는 아이가 하는 행동을 예리하게 분석하고, 때로는 애정 어린 시선으로 바라보기도 하면서 물 흐르듯 자연스러운 진행을 선보였다.

서장훈은 20년 가까이 강아지를 키운 애견인이다. 서장훈은 반려견을 기르면서 직접 체득한 정보를 간간이 전했다. 설채현 수의사와 장민석 수의사 못지않은 활약이었다. 이미 인정받은 예능인이 된 그의 재치 있는 진행은 말할 것도 없다.

또 출연자들의 진솔하고 가식 없는 일상은 보기에도 편안했다. 확신의 개그 캐릭터 양동근과 딸 조이의 케미는 자극 없이도 순수한 웃음을 자아냈다. 예능에 처음 도전한 농구선수 하승진과 결혼 후 발리에 거주 중인 가희의 일상도 관전 포인트 중 하나였다.

이처럼 확실한 의도와 탄탄한 구성, 이를 뒷받침하는 두 MC는 '똥강아지들'의 강점이었다. 회차를 거듭하면서 일부 출연자들의 변동이 있었지만, 프로그램의 성격은 전혀 흔들리지 않을 수 있었던 이유이기도 하다.

탄탄한 마니아층을 확보하면서 예비 부모, 예비 애견인의 지침서로 자리 잡은 '똥강아지들'. 비록 10화를 끝으로 마무리되지만, '똥강아지들'이 전한 힐링과 정보는 시청자들에게 잊혀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notglasses@osen.co.kr

[사진] OSEN DB, SBS플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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