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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정치계 막말과 단식

한국당 김재원, 이해찬 겨냥 "2년 안에 죽겠네" 막말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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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김재원 자유한국당 의원과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 [연합뉴스·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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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원 자유한국당 의원이 "택시 기사가 한 말"이라며 이해찬 대표을 언급한 발언이 막말 논란을 빚고 있다.

김 의원은 9일 대구엑스코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공수처법 저지 및 국회의원 정수 축소 촉구 결의대회'에서 연사로 나서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나 죽기 전에는 정권을 뺏기지 않겠다"는 발언을 비판했다.

김 의원은 "이해찬 대표가 '20년 집권한다, 50년 집권한다'더니 이제는 '나 죽기 전에는 정권 뺏기지 않겠다'고 하더라"며 "그 말을 듣고 너무 충격 받아서 택시 기사에게 이 대표의 발언을 전했다"고 했다.

이어 "택시기사는 '그럼 이해찬이 2년 안에 죽는다는 말 아닌가? 놔두면 황교안이 대통령 되겠네요'라고 하더라"며 "가만히 생각하니까 그 말이 그 말이더라. 택시비 10만원 주고 내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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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원 자유한국당 의원이 9일 오후 대구 북구 엑스코에서 열린 '공수처법 저지 및 국회의원 정수 축소 촉구 결의대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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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에 있던 대구지역 당원들은 환호했다. 하지만 김 의원의 해당 발언은 인터넷에서 막말 논란에 휩싸였다. "아무리 '택시기사가 한 말'이라고 전했어도 선을 넘는 발언"이라는 것이다. 반면 이 대표의 "죽을 때까지 정권 안 뺏긴다"는 말도 여당 대표로서 부적절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앞서 이 대표와 김 의원은 지난 8월 초 나란히 음주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다. 이 대표는 8월 2일 일본 정부가 각의에서 한국을 화이트리스트에서 배제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후 일식집에서 오찬을 하고 일본식 술인 사케를 마신 일로 야당의 비난을 받았다.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은 이 대표의 '사케 오찬'에 대해 "반일이라더니 이율배반"이라고 비판했다. 민주당은 "사케가 아니라 국산 청주였다"고 해명했고 조국 당시 청와대 민정수석은 페이스북에 "전국 일식집 다 망하라는 것인가"라고 반박했다.

김 의원은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장인데도 추경안 심사가 막판이던 1일 저녁 술을 마시고 국회로 돌아온 일로 논란에 휩싸였다. 표창원 민주당 의원은 "7조원 추경 음주심사한 예결위원에 분노가 치민다"고 했고 평화당은 "추경심사가 진행되는 상황에서 음주 논란을 빚은 건 자유한국당 소속 예결위원장의 부적절한 처신"이라고 비판했다. 황교안 대표는 김 의원에게 엄중 주의 조치했다.

정은혜 기자 jeong.eunhye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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