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장자연 사건 주요 증언자인 배우 윤지오씨가 지난 4월24일 오후 캐나다로 출국하기 위해 인천공항으로 들어서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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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임주형 인턴기자] 후원금 사기 의혹 등을 받는 '고(故) 장자연 사건' 증언자인 배우 윤지오 씨에 대해 국제형사경찰기구(ICPO·인터폴)가 적색수배를 내린 가운데, 윤 씨가 이에 대해 과잉 수사라는 입장을 밝혔다.
윤 씨는 지난 6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인터폴 적색수사는 강력 범죄자로 5억 이상(사기 혐의), 살인자, 강간범 등에 내려지는 것"이라며 "인터폴 중 가장 강력한 령으로 저에게는 애초에 해당되지 않는다"고 이같이 말했다.
이어 "고발뉴스 이상호 기자님과 많은 분들의 선의로 모아진 후원금도 사적으로 사용한 내역이 없다는 것을 경찰 측도 알고 있다"며 "경찰의 현재 행위는 '공익제보자 보호법, '무죄 추정의 원칙'을 위배하는 행위"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저는 제가 선택하고 걸어온 길이 힘들고 지쳤던 적은 있지만, 결코 자살을 생각하거나 무너지지 않을 것"이라며 "자살해라, 칼로 찌르겠다 등 온갖 욕설과 가족을 비난하고 협박한 악플러들을 고소, 고발했지만 적극적인 수사나 어떤 처벌도 없었다"고 주장했다.
윤 씨는 "예전에도 그래왔듯이 공익제보자로서 피해 사건 증인으로서 진실을 위해 힘 써 주시는 모든 분들께 부끄럽지 않게 성실하고 정직하게 진실을 위해 나아가겠다"고 글을 마무리했다.
8일 경찰에 따르면, 인터폴은 최근 한국 경찰의 적색수배 요청에 대한 심의를 거쳐 윤 씨에 대한 적색수배를 최종 결정했다.
적색수배는 인터폴 수배 중 가장 강력한 단계로, 인터폴에 가입된 194개국 사법당국에 관련 정보가 공유된다.
한편 윤 씨는 지난 4월 출국한 뒤 경찰의 출석 요구에 불응하고 캐나다에 머물고 있다.
당시 윤 씨 지인으로 알려진 김수민 작가는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모욕 혐의 등으로 윤 씨를 고소했고, 김 작가 법률 대리인인 박훈 변호사도 윤 씨를 사기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윤 씨에게 후원금을 냈던 439명도 윤 씨에게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임주형 인턴기자 skeppe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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