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금숙 작가, 성남문화재단 독립운동가 웹툰 프로젝트 연재
연해주 한인 2세, 조선 최초 사회주의자 여성 독립운동가 일대기
【서울=뉴시스】웹툰 '김 알렉산드라' 김금숙 작가가 2019 레드 어워드에서 주목할만한 기록 부문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2019.11.08.photo@newsis.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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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임종명 기자 = 조선 최초의 사회주의자이자 여성 독립운동가인 김 알렉산드라의 일대기를 그린 웹툰 '시베리아의 딸, 김 알렉산드라'의 김금숙 작가가 '2019 레드 어워드'에서 주목할 만한 기록 부문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8일 성남문화재단에 따르면 레드 어워드 조직위원회(노동당 문화예술위원회·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문화예술협의회 등)는 7일 오후 5시 서울시청 지하 시민청 바스락홀에서 시상식을 열고 주목할 만한 ▲광장 ▲기록 ▲담론 ▲시선 ▲토대 ▲연대 ▲형식 ▲반동 등 8개 부문 22개 선정작을 발표했다.
이중에서도 주목할 만한 기록 부문은 현재의 주요 투쟁이나 현재성을 가지고 있는 과거 역사의 재생에 기여한 활동에 수여하는 상이다.
김 작가의 웹툰은 성남문화재단의 독립운동가 웹툰 프로젝트 일환으로 연재 중이다. 시인이자 소설가인 정철훈의 소설 '김 알렉산드라'가 원작이다.
김 알렉산드라는 연해주에서 한인 2세로 태어났으며 극동 러시아 혁명 운동사에서 중요한 위치를 맡았던 인물이다. 레닌이 이끄는 러시아 볼셰비키당에 가입하고 러시아혁명에 참여했으며 혁명 뒤 그녀의 지위는 극동 인민공화국 외무위원(장관급 직위)으로 극동지역의 책임자로 활동했다.
이후 대한민국 임시정부 초대 국무총리였던 이동휘가 밀정 혐의로 잡혀있을 당시 그의 구명운동을 벌이기도 했다. 이를 인연으로 이동휘가 한국 최초의 사회주의정당인 '한인사회당'을 탄생시키는데 영향을 미쳤다. 그러나 10월 혁명 후 볼셰비키가 처형될 때 김 알렉산드라도 총살당한다.
특히 김 알렉산드라는 1914년 러시아 우랄산맥 일대 벌목장에서 강제노역에 시달리고 학살까지 당하던 조선인과 중국인 노동자들의 권익보호를 위해 통역관을 자처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한민국 정부도 지난 2009년 민족과 계급, 성별을 넘어선 여성 독립운동가 김 알렉산드라에게 건국훈장 애국장을 추서하기도 했다.
김 작가는 웹툰을 통해 이러한 김 알렉산드라의 일생을 그렸다. 레드 어워드 조직위원회도 노동자 권리를 찾는데 노력한 김 알렉산드라를 소재로 다룬 점을 주목해 김 작가의 작품을 주목할 만한 기록 부문 수상작으로 선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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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작가는 뉴시스와의 통화에서 "너무 소중한 상이다. 다른 수상작들도 너무 뜻 깊은 작품이어서 그 안에 저도 포함됐다는 것부터 영광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김 알렉산드라가 러시아 혁명 속에서 한 여성으로서, 딸로서, 엄마로서, 부인으로서 그 시대를 살면서 겪은 갈등에 초점을 맞추고, 그녀가 어떻게 노동, 인권에 관심을 갖고 언제부터 어떤 게기로 자기 자신의 철학을 확고히 다졌는지에 대해 이야기를 펼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 알렉산드라와 또 다른 김 알렉산드라들의 희생이 있었기에 100년 뒤 제가 여자로서, 사람으로서, 작가로서의 권리를 이만큼 갖게 됐다고 생각한다. 앞으로 더 좋은 작품을 창작함으로써 그 분들께 제가 느끼는 고마움을 표현하고 싶다"고 전했다.
김 작가는 앞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옥선 할머니의 증언을 토대로그린 '풀'로 세간의 주목을 받았다. 항일시대 강제징용이나 위안부로 끌려갔던 비극적 역사의 피해를 담았다. 이는 프랑스 진보 성향 일간지 휴머니티가 선정하는 '제1회 휴머니티 만화상'에서 심사위원 특별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한편 성남문화재단의 독립운동가 웹툰 프로젝트 결과물인 독립운동가 33인의 이야기는 다음웹툰을 통해 매주 목요일 연재되고 있다. 김 작가 뿐 아니라 허영만, 김진, 박건웅 등 다양한 만화인들이 참여 중이다.
jmstal0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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