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민주당·웨일스민족당·녹색당 참여…60여 선거구에 적용
한 중등학교를 찾은 조 스윈슨(왼쪽) 영국 자유민주당 대표 [EPA=연합뉴스] |
(런던=연합뉴스) 박대한 특파원 = 영국 총선에서 브렉시트(Brexit) 반대를 주장하는 중소정당들이 선거협정을 맺고 일부 선거구에서 후보를 단일화하기로 했다.
7일(현지시간)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자유민주당, 웨일스민족당, 녹색당은 오는 12월 12일 총선에서 60개 선거구의 후보 단일화에 합의했다.
이들 선거구에서 특정 정당의 후보가 출마하면 나머지 2개 정당 후보는 출마하지 않는 방식이다.
구체적으로 잉글랜드 49개 지역구, 웨일스 11개 지역구가 선거 협정 대상으로 전해졌다.
이미 이번 총선 개최 가능성이 커지면서 3개 정당이 선거 협정을 맺을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돼 왔다.
공영 BBC 방송은 이들 3개 정당은 선거 캠페인을 시작하면서 모두 브렉시트 제2 국민투표 개최, EU 잔류 지지를 공식화했다고 설명했다.
조 스윈슨 자유민주당 대표는 "협정을 맺을 수 있게 돼 기쁘다"면서 "나라 전역에서 EU 잔류 지지를 원하는 이들에게 매우 중요한 순간"이라고 설명했다.
이미 지난 8월 웨일스 브레콘 및 레드너셔 지역구 보궐선거 당시 세 정당은 후보 단일화를 추진한 바 있다.
현역인 보수당의 크리스 데이비스 의원에 맞서 세 정당은 제인 도즈 자유민주당 후보를 대표로 내세워 당선시키는 데 성공했다.
이번 총선이 본격화하면서 나이절 패라지 브렉시트당 대표 역시 보리스 존슨 총리에게 비슷한 선거 협정을 제안했지만 존슨 총리는 이를 거절했다.
제러미 코빈 노동당 대표 역시 다른 정당과 선거 협정을 맺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pdhis959@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