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이광호 기자 = 이태호 외교부 2차관과 키이스 크라크 미국 국무부 경제차관이 7일 오전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열린 제3차 한미 민관합동 경제포럼 개회식에서 참석자들과 기념촬영을 하며 악수하고 있다.2019.11.7/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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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부가 미국 국무부,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과 7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제3차 한미 민관합동 경제포럼'을 열어 신남방정책과 미국의 인도·태평양 전략을 연계한 실질협력 방안 등을 논의했다. 미국 측은 중국에 대항한 한미 경제안보 확보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태호 외교부 차관은 개회식에서 신남방정책의 주요 성과로 이달 말 한-아세안 특별 정상회의와 제1차 한-메콩 정상회의 개최를 소개하며 "이번 포럼을 통해 실질 협력 제고를 위한 다양한 제안 청취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또 "전날 제4차 한미 고위급 경제협의회에서 최초로 공동성명과 여성 경제역량 강화에 관한 행동 계획을 채택했다"며 주요 성과로 소개했다.
키이스 크라크 미 국무부 경제차관은 기조연설에서 "한미 경제 파트너십이 양자 동맹관계의 핵심축"이라며 "공동의 가치를 토대로 글로벌 경제안보 강화를 위한 지속적 협력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 그는 "중국은 인도·태평양의 안보를 위협하면서 비대칭 무기를 사용하고 있다"며 "한미 관계를 한 단계 발전시켜서 경제 안보를 확보하는데 노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전세계 경제 안보와 인도·태평양 지역, 그 외 지역에서 도전과제에 직면해 있지만 자유와 법치주의 가치를 공유하면서 민주주의를 수호하는 방향으로 이뤄지기 때문에 함께 할 수 있다"며 "한미 고위급 경제협의회로 상호 파트너십이 얼마나 중요한 지 재확인했다. 한국은 미국의 경제 안보에 중요한 국가"라 거듭 말했다.
특히 "중국은 미국, 독일, 한국의 제조업과 하이테크 기반을 무너뜨리고 있다"며 "중국은 많은 기업들이 자기 검열을 해야만 중국 시장에 진입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고도 했다.
그는 "한국의 신남방정책과 미국의 인도태평양 정책을 함께 사용해 도전 과제를 함께 맞서가기 위한 노력을 논의했고 시너지 효과를 기대한다"며 "이를 통해 인도태평양 지역의 국가들을 강력하고 독립적인 국가로 만들어줄 것이다. 이런 기회를 통해 한국 제품과 서비스에 대한 수요 늘릴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한미 민관합동 경제포럼은 2017년 6월 한미정이 개최에 합의한 뒤 같은 해 10월, 지난해 12월에 이어 세번째로 열렸다. 올해는 미 국무부 관료, 학계 전문가, 기업인, 언론인 및 주한 외교단 200여 명이 참석했다. 이날 포럼은 한미 경제관계 현황(1세션), 아세안 지역 한미 협력 방안(2세션), 여성의 경제적 역량 강화(3세션)으로 나뉘어 발제와 토론이 진행된다.
이에 앞서 한미 외교당국은 전날 서울 외교부 청사에서 4차 고위급 경제협의회를 열고 공동성명을 채택했다. 공동성명은 한미 양자 경제협력관계, 개발·에너지·인프라·과학기술 및 디지털 연계성 등 분야에서 신남방정책과 인도·태평양전략간 연계 협력, 환경·보건·여성의 경제적 역량 강화 등 글로벌 차원의 협력 증진 방안에 대한 이행 방안이 담겼다.
권다희 기자 dawn27@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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