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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한미공중훈련 비난…美국방부 "북한 분노 신경 안 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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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분노한다고 훈련 시기·규모 조정 안 한다"

아시아경제

지난달 1일 국군의 날을 맞아 대구 공군기지(제11전투비행단)에서 열린 '제71주년 국군의 날 행사'에서 F15K 전투기가 임무수행을 위해 이륙하고 있다. /대구=사진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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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동표 기자] 북한이 한미 연합공중훈련을 비난한 데 대해 미국 국방부는 "우리는 북한의 분노에 기반해 훈련을 시행하거나 규모를 조정하지 않는다"고 6일(현지시간) 밝혔다.


데이브 이스트번 미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미국의소리(VOA)에 "우리의 훈련은 외교 당국자들이 북한과 열린 대화를 갖는 데 필요한 공간을 허용하는 와중에 한미 간 준비태세를 보장하고 상호운용을 증진하는 것"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앞서 6일 북한 권정근 외무성 순회대사는 담화를 통해 "스톡홀름 조미(북·미)실무협상이 결렬된 지 한 달 만에 미국이 연합공중훈련 계획을 발표한 것은 우리에 대한 대결 선언으로밖에 달리 해석할 수 없다"고 밝혔다.


권 대사는 "미국의 무분별한 군사적 광기는 점점 꺼져가는 조미대화의 불씨에 찬물을 끼얹고 조선반도와 지역의 대결 분위기를 고조시키는 극히 도발적이고 위험천만한 행위"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조미관계 전망을 놓고 온 세계가 우려하는 예민한 시기에 우리를 반대하는 전쟁 연습을 공공연히 벌여 놓으려 하는 미국의 처사는 세계 평화와 안전을 파괴하는 장본인, 군사적 힘을 문제 해결의 만능 수단으로 여기는 패권주의 국가의 본색을 적나라하게 드러내 보일 뿐"이라고 비판했다.


한편 데이비드 골드파인 미 공군 참모총장도 "지금은 한미 연합공중훈련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밝혔다"고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이 전했다.


골드파인 총장은 지난 6일(현지시간) 워싱턴D.C.에서 열린 미 공군협회 조찬간담회에서 연합훈련의 지속 여부는 해리 해리스 주한미국대사와 소통하는 미 행정부가 판단하는 것이라면서 "그들은 현시점이 한국군과의 협력과 훈련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결정했다"고 밝혔다.


골드파인 총장은 "해리스 대사와 로버트 에이브럼스 한미연합사령관 겸 주한미군 사령관, 케네스 윌즈바흐 미국 7공군사령관이 한미 연합공중훈련에 대해 자주 논의한다"고도 말했다.


골드파인 총장은 이어 "미군은 기회가 있을 때마다 연합훈련을 계속해야 한다고 강조하지만, 외교적 측면에서는 종종 훈련하지 않는 것이 좋은 결정일 때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 문제는 여러 개의 공을 공중으로 던지며 묘기를 부리는 '저글링(juggling)'과 같다"고 덧붙였다.



김동표 기자 letme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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