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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이슈 [연재] 아시아경제 '정의철의 골프잡학사전'

[정의철의 골프잡학사전] "코리안투어 역대 아마추어챔프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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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대섭은 불과 17세이던 1998년 한국오픈에서 최상호를 제치고 아마추어 우승을 차지했다.


"프로골프대회 우승은 하늘이 정한다."


그만큼 어렵다는 의미다. 특히 상대적으로 기량과 경험이 부족한 아마추어골퍼가 프로골프대회에서 정상에 오른다는 것은 아주 드문 일이다. 아마추어골퍼가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에서 투어프로들을 제압하고 우승한 사례는 모두 9차례다. 첫 우승은 1982년 제1회 매경오픈에서 나왔다. 당시 21세의 재일동포 김주헌이 초대챔프에 등극해 파란을 일으켰다.


17세의 고교생 김대섭은 1998년 '내셔널타이틀' 한국오픈에서 당대 최고의 스타 최상호를 무려 5타 차로 격파해 뉴스를 만들었다. 김대섭이 3년 뒤인 2001년 아마추어 신분으로 다시 한 번 한국오픈을 제패했다는 게 흥미롭다. 김대섭은 프로 전향 이후 2012년 한국오픈 세번째 우승컵을 수집해 동일 대회에서 아마추어와 프로로 우승한 최초의 선수라는 진기록을 곁들였다.


19세의 이승용(뉴질랜드)이 2002년 매경오픈을 접수해 역대 4번째 아마추어 챔프의 반열에 올랐다. 2006년은 3차례나 아마추어 우승이 탄생했다. 19세의 강성훈은 롯데스카이힐오픈에서, 20세의 김경태가 포카리에너젠오픈과 삼성베네스트오픈에서 2승을 쓸어 담아 차세대 스타로 주목받았다. 김경태는 더욱이 포카리에너젠오픈에서 석종율, 한 리(미국)와 연장사투 끝에 이겼다.


잠잠하던 아마추어 우승은 2013년 이수민과 이창우의 등장으로 부활했다. 이수민은 군산CC오픈 3라운드에서 10언더파를 몰아치며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2015년 군산CC오픈 우승으로 김대섭에 이어 두번째 '아마추어와 프로 동시 우승'이라는 금자탑을 쌓았다. 이창우는 동부화재프로미오픈에서 강인한 체력과 정신력을 앞세워 최종 4라운드에서 역전 우승을 일궈냈다.


KPGA 미디어팀장 zec9@kpg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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