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호 외교부 제2차관(오른쪽)이 6일 서울 종로구 도렴동 외교부 청사에서 열린 제4차 한-미 고위급 경제협의회에서 키이스 크라크 미국 국무부 경제차관과 악수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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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백종민 선임기자] 한미 양국이 양국 경제관계를 핵심축(core pillar)으로 규정했다. 이날 데이비드 스틸웰 미 국무부 동아태차관보가 외교부,국방부, 청와대를 방문하며 한미 안보 관계에 대해 핵심축(linchpin)이라고 연이어 언급한 것과도 맞물려 향후 한미 경제 관계에 긍정적 영향이 예상된다.
한미 양국은 6일 제4차 한미 고위급 경제협의회(SED)를 열고 한미 경제관계 강화를 위해 함께 노력하자는 내용을 담은 공동성명을 채택했다. SED에서 성명이 채택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라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2015년 10월 한미 정상회의를 통해 설립된 SED는 한미간 경제협력 사안을 논의하는 차관급 채널이다.
한미 양측은 이태호 외교부 2차관과 키스 크라크 미 국무부 경제성장ㆍ에너지안보ㆍ환경담당 차관을 각각 수석대표로 이날 SED를 열고 경제관계를 한미 관계의 핵심축으로 규정하고 "양국간 경제관계 견고함을 확인했으며 그 기반 위에서 양국간 경제협력과 상업적 연계성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크라크 차관은 이날 회의 모두발언에서 "(한미) 경제관계는 무역과 투자를 뛰어넘어 국제적인 경제안보 영역까지 영향을 미친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날 성명에는 한국 신남방정책과 미국의 인도ㆍ태평양 전략에 따른 한미간 협력이 강조됐다. 한미는 지난 2일 방콕에서 차관보급 협의를 가지고 두 전략의 협력에 관한 '공동설명서(팩트시트)'를 채택한 바 있다.
정부 당국자는 "미국이 경협과 관련해 고위급 대표단을 파견한 것 자체가 중요한 의미를 부여한 것이며 (공동성명으로) 문서화한다는 점은 경협 진행에서 매우 긍정적으로 볼 수 있다"고 평가했다.
당국자는 그러나 '(한국이) 미국의 인도ㆍ태평양 전략에 더 깊숙이 발을 담그는 것이냐'는 물음에는 "신남방의 접점을 모색해 나가고 시너지를 모색하는 차원이지 발을 담그는 그런 접근 방향은 아니다"라며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백종민 선임기자 cinqang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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